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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에 취해 40년, 서예계 한 그루의 나무로 되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7.25일 09:21
 재한 조선족 서예가 일목 신현산씨의 서예 인생

  (흑룡강신문=하얼빈)채복숙기자=웅건하고 박력감 넘치는 한자 행서, 오밀조밀하고 정교로운 한글 판본체... 그의 글씨는 항상 개성이 넘친다는 평판을 듣는다. 최근년간 한국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조선족 서예가 일목 신현산(62)씨, 그는 스스로도 묵향에 취해 40년을 세월 가는 줄 몰랐다고 한다.

  한국 나라사랑미술대전, 한국 국제기로미술대전, 한국아카데미미술대전, 한국정조대왕미술대전 등에서 입선, 특선, 동상, 금상, 우수상 삼체상(서로 다른 글자체의 작품 3점을 제출하여 모두 당선되였을 때 선정한 상임), 추천작가상, 초대작가상 등 20여회 수상 경력. 2016년 3월 한국 서울 구로구청 구루지갤러리서 개인서예전, 2017년 서울 ‘도서출판 바다바람’에서 개인 작품집 출간... 40년 세월의 심후한 루적, 힘든 막로동 속에서도 서예 하나만은 그 끈을 놓지 않고 끈끈히 이어온 심취가 보인다.

신현산 서예작가가 서예를 접하기는 중국 동란의 세월이였던 문화대혁명을 들어야 할것이다. 중국 길림시 교구 출신인 그는 그 시절, 우연히 대자보를 쓰는 장면을 목격하였고, 정치와는 상관없이 글씨 쓰기에 빠져들어갔다. 17세의 어린 중학생이였던 그는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혼자 교본을 얻어다 놓고 글씨 연습을 했다. 그러나 정식으로 서예를 접하게 된것은 사범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사범학교에서 미술체 글씨를 가르치는 미술 교사가 서예도 쓸줄 알았던것이다. 당시는 민풍이 순후하여 돈을 내고 하는 과외라는것이 없었다. 미술 교사에게서 무료로 과외시간에 매일 한시간씩 꼬박 석달 동안 배워 서예의 기초를 닦았다.

  한자 서예에 있어서, 신 작가는 행서체를 선호한다. 입문은 해서로부터 시작, 당나라 구양순의 해서 필체를 배워 해서를 충분히 잘 쓸수 있는 전제하에서 그것을 행서에 적용시켰다.

  신 서예작가는 사범 졸업후, 길림시 교구 고점자조선족소학교에서 교직에 종사했다. 그 기간, 신 서예작가는 학생들에게 서예를 가르쳐 서예 콩쿠르에 나가기도 했고, 그 자신이 서예 콩쿠르나 서예 교류전에 출품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전국조선족학생 서예콩쿠르 우수지도상, 정음상 한중서예미술대전 은상, ‘동정호 사랑’배 전국서예콩쿠르 우수상, 길림성 ‘중국의 꿈’ 미술·서예·촬영 콩쿠르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길림시 조서족 미술·촬영·서예가협회 회원, 연변문자예술협회 이사로 활약했다.

  본격적으로 한글 서예를 시작한 것은 한국에 간 후부터라고 해야 할것이다. 교직에 있던 그는 한동안 중국내 외자기업에 진출해 있다가 52세 되던 해 마침 기회가 되여 한국에 갔다. 한국행의 구체적인 목적은 물론 대부분 동포들처럼 돈벌이가 우선 순위였다. 막로동을 해본적 없는 신 작가는 한자 과외교사 등을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남성이고 나이도 많은지라 응하는 학원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하는수 없이 지하철공사장 현장직에 취직했다. 처음으로 하는 막로동이여서 참으로 한두마디로 형용할수 없이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서예 하나만은 그 끈을 놓지 않고 본격적으로 한글 서예 독학을 시작, 퇴근후의 밤시간, 휴일, 그리고 비가 오는 등 일기 원인으로 휴식하는 날이면 서예를 공부했다. 지방에서 일할 때에는 여기저기로 일자리를 옮기는 일이 많았으므로 항상 붓과 먹, 화선지를 챙겨가지고 다녔다. 인터넷에서 서예 단체를 검색해 보고 련락을 취했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여 한국 기로미술협회 초대작가 겸 부회장, 한국 아카데미미술협회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할수 있었다. 현재 그는 또 재한 조선족동포들이 만든 국제문화예술교류협회 서예 분과 위원장이기도 하다.

한글 서예에 있어서 신작가는 판본체의 정교롭고 건축미처럼 반듯한 모양을 추구한다. 판본체는 한자에 있어서는 해서에 해당된다.

  2016년 3월에는 국제문화예술교류회의 주최로 된 신현산 개인 서예전이 있었다. 이 서예전에는 한자, 한글 해서 족자 80여점이 전시됐는데 남다른 개성이 있다는 인정을 받았다. 개인 서예전에 이어 올해 4월에는 신현산 서예작품집을 출간, 그의 말 그대로 “40년의 긴 세월속에서 뼈의 아픔과 살의 아픔을 느끼는 사이 글씨는 나날이 획을 더해가며 마침내 한폭의 족자로 완성된 셈이다”.

  올해 62세로 이순의 나이에 들어선 그는 청나라 저명한 학자이자 사상가인 공자진(龚自珍)의 말을 빌어 ‘강직한 선비는 만년에도 웅심을 버리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격려, 무시 못할 자연의 섭리 앞에서도 노력과 분투가 따른다면 삶은 한그루 나무처럼 잎을 얻고 그늘을 얻어 한뿌리 영토에 행복을 앉힐수 있을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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