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여자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로숙영(24·181㎝)이 득점 1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선은 인도 벵갈루루에서 진행 중인 2017 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러 3패를 기록했다.
대만에 76-77로 분패했고 이후 뉴질랜드에 50-71, 중국에는 53-110으로 크게 졌다.
대만과 첫 경기는 종료 35초를 남기고 로숙영의 골밑 득점으로 76-76, 동점을 만들었으나 종료 3초 전 대만에 자유투를 내주면서 결국 1점 차로 패했다.
27일 A조 1위인 호주와 8강전을 치르게 돼 4강 진출이 쉽지 않아진 조선이지만 조별리그까지 로숙영이 전체 득점 1위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로숙영은 대만과 첫 경기에서 혼자 32점을 넣고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슛의 '원맨쇼'를 펼치며 맹활약했다.
이후 뉴질랜드를 상대로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5일 중국전에서도 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팀당 세 경기씩 치른 현재 평균 득점 22.3점으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한 20점대 득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 2위는 19점의 리웨루(중국)다.
키 181㎝인 로숙영은 포워드 정도를 맡아 보기에 적당한 키지만 팀 내에서 사실상 최장신이라 골 밑에서 주로 활약한다.
조선 최장신은 14세 박진아로 키가 200㎝지만 아직 어린 나이 탓인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로숙영은 그러나 3점 슛도 4개를 던져 1개를 성공하는 등 골 밑과 외곽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2015년 대회에도 출전했던 로숙영은 당시 평균 16점, 1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조선의 디비전 A 승격을 주도했다.
조선은 로숙영의 활약에도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평균 리바운드 26.7개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 중국의 46.7개와는 20개 차이나 난다.
또 조선은 평균 실책도 19개로 21.7개인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하며 디비전 A에서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