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장기 집권해온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내년 총선일을 7월 29일로 잡았다고 캄보디아 정부 문건을 인용해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선거로, 지난 수년 동안 장기 집권 저지에 나선 야권과 반정부 운동가들을 탄압해온 훈센 총리는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훈세 총리가 지난 29일 서명한 성명에서 "2018년 7월 29일 일요일에 임기 6년의 의회 의원을 뽑게 된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풍향계로 여겨졌던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제 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은 크게 선전했다.
AFP통신은 당시 개표 직후,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은 1646개 지역 중 1156곳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또 CNRP은 489곳에서 이겼다면서, 승리 지역이 5년 전 40곳에서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훈센 총리는 그동안 야권 정치인과 활동가들의 피선거권을 박탈했지만 야당은 성과를 보였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2013년 이후 27명의 정치인들이 수감됐다.
훈센 총리는 최근 들어 자신의 30여년 통치가 중단되면 폭력이 발생할 것이란 경고성 발언을 재차해왔다. 지난달 21일에는 반대파들에게 "관을 준비하라"며 국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100~200명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호전적인 성향의 훈센 총리는 빈곤한 캄보디아를 30여년 간 통치하면서 내전의 잿더미에 있던 국가를 상대적으로 고속 성장하도록 이끌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수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