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첫 단기조선어학습반 수료식 진행
(흑룡강신문=하얼빈)류대식 기자= 지난 18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이하 예술관) 첫 단기 조선어학습반 수료식이 예술관 관련 인사들과 민족옷 차림을 곱게 한 대부분 학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술관에서 진행됐다.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첫 단기 조선어학습반 학원들이 시랑송을 하고 있다./본사기자
이번 학습반은 지난 7월 20일 예술관에서 한족학교에 다니는 조선족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개강한 첫 조선어 단기 학습반이다. ‘참 재미있는 우리말과 우리글’제목으로 된 수료식에서 기윽자도 모르던 학원들이 그동안 배우고 익힌 조선어로 자아소개, 시랑송, 노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 기량을 한껏 펼쳐보였다. 비록 발음이 떱고 류창하지 못하지만 진지하고 열성스런 모습은 짠한 감동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이번기 학습반에 최년소자는 4세이고 최년장자는 54세였다.
총화발언을 하고 있는 김월수 교사.
최년장자 김숙혜 학원은 학원 대표 발언에서 “생활환경의 제한으로 민족언어를 배우지 못해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했는데 예술관에서 무료로 조선어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여 감사하게 생각하며 소중히 여겼다”며 “예술관 령도들의 관심과 선생님의 책임감 있는 가르침 속에서 령으로부터 시작하여 지금의 단문 짓기, 간단한 교류, 시랑송, 노래부르기 등 수준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도 계속 조선어 수준 제고에 노력할것이다”고 말했다.
학원대표 발언을 하고 있는 김숙혜 최년장자 학원
조선어 학습반을 책임진 예술관 최경매 주임은 “예술관은 앞으로도 방학기간에는 단기학습반, 평소에는 장기학습반을 계속 꾸려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예술관 박춘희 관장은 “예술관은 앞으로도 우리 문화를 전승하고 고양하는 사업이라면 조선어 학습반은 물론 여러면에서도 적극 선도하고 지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어린 학원들이 서툴지만 귀엽게 '곰세마리'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장끼를 펼쳐보이고 있는 어린 학원.
조선어도 쓸모가 있어요
동네 노인네들 모여 술놀이 마작할때
쓰려고 배우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