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눈으로만 보는 것보다 사진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 시각적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내 심리학 협회 연구를 인용해 사진을 찍으면 시각적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내 심리학 협회 연구진들은 “사진을 찍으면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 당시 상황을 기억해내는 것이 훨씬 더 쉽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연구진은 “소셜 미디어에 사진을 찍어 올리는 행위는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실험에서 연구진은 294명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박물관에 방문하게 해 한 그룹은 10장이 사진을 찍게 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눈으로만 관람하고 오게 했다.

　　이후 박물관에서 본 것들에 대한 객관식 문제를 풀게 한 결과 사진을 찍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7%' 가량 성적이 더 높았다.

　　또한 사진을 찍은 그룹이 찍지 않은 그룹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하고 생생하게 현장 묘사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람들이 그냥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사진을 찍게 되면 좀 더 자세히 관찰하게 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심리 과학 학술지(Ph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된 이번 연구 결과는 “같은 것을 보더라도 사진을 찍었을 때와 눈으로만 봤을 때가 명확히 다른 기억력을 보였다”며 “사진을 찍은 이들의 시각적 기억력이 사진을 찍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향상됐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사진을 찍는 데만 집중하는 것은 청각적인 기억력은 떨어질 수 있으니 적당히 찍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