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이버전에 대비한 특수 해커부대원을 양성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은 이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총 6명의 특수 해커부대원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키로 했다.
선발하는 해커는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스마트폰 해킹 사고에 대응할 모바일 보안, 사이버 해킹과 물리적인 정부 시설에 타격을 입히려는 시도를 동시에 차단하는 융합 보안, 보안 구멍을 탐색하는 취약점 분석, 디지털 포렌식(사이버 해킹 증거 수집), 정보보안 관련 법률과 정책을 자문하는 보안컨설팅 등 6개 분야별로 1명씩 선발된다.
정부는 지난달 국내 해킹 고수 237명으로부터 지원서를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60여 명을 선발했고, 이 달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 3월까지 최종 6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선발한 특수해커 6명을 국가정보원, 경찰청, 사이버 사령부 등에 우선 인력 풀로 제공하고, 희망자에 한해 민간 정보보안업체 취업도 지원키로 했다. 지원자들은 고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다양하며 유명 해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오는 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발대식을 개최한다. 지경부측은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지만, 정작 고급 정보보호 인력은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이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 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