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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선미사일보다 빨랐다… 5분만에 "대피하라"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8.30일 07:42
[日 넘어간 北미사일]

새벽 6시에 신속 대응… 北미사일이 자국 상공 오기전에 경보

- 아베, 발사 4분 만에 경보 발령

NHK, 정규 방송 대신 대피 안내… 신칸센·지하철 운행 즉각 중단

출근길 시민, 지하철역으로 피신…긴급 상황에도 큰 혼란은 없어



29일 오전 6시 1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도쿄 나가타초 총리 관저에서 북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보고를 받고 "정보 수집·분석에 전력을 다하고 국민에게 신속하게 알리라"는 첫 지시를 내렸다. 북한이 일본 방향으로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4분 뒤였다.

이날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를 발사한 뒤 다섯 번째로 일본 상공을 통과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2009년), 세 번째(2012년), 네 번째(2016년) 발사 때는 "인공위성을 쏜다"는 명목을 댔지만, 이번에는 예고 없이 일본 머리 위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날렸다.

29일 새벽 북한이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일본 언론들은 호외를 발행하는 등 긴급 뉴스를 내보냈다. 홋카이도 삿포로의 한 시민이 이날 오전 홋카이도신문 호외를 보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급 통화했다는 뉴스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교도 연합뉴스

1998년 당시 대포동 1호는 7~10분간 총 1380㎞를 날아가 태평양에 떨어졌다. 처음 당한 일이라 총리 관저도, 방위성도 우왕좌왕했다. 인공위성이 없어 발사 사실 자체를 미국이 알려줘 알았다.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1보를 받는 데 40분, 방위성이 '긴급 기자회견'을 여는 데 12시간이 걸렸다.

이번엔 달랐다. 이날 북한이 쏜 미사일은 대포동 1호 때의 두 배 가까운 2700㎞를 날아갔다. 일본은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했다. 일본은 대포동 1호 이후 1조5000억엔 넘게 쏟아부어 차근차근 탄도미사일방어(BMD)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지진으로 단련된 노하우가 힘을 보탰다. 중앙정부, 지자체, 언론사가 혼란 없이 맡은 역할을 했다.


일본 인공위성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를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해 총리 관저에 통지했다. 아베 총리가 첫 지시를 내린 직후, 일본 소방청은 'J얼라트'라는 비상경보 시스템으로 홋카이도를 포함한 일본 동북부 12개 광역단체 주민들에게 "미사일 발사. 미사일 발사. 튼튼한 건물이나 지하로 대피하라"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냈다. 오전 6시 2분으로, 북한 미사일이 채 일본 상공에 도달하기도 전이었다.

그와 동시에 일본 철도회사 JR히가시니혼(東日本)이 오전 6시부터 30분간 도호쿠 지방으로 향하는 신칸센 운행을 중단했다. 홋카이도 삿포로에서는 지하철과 노면 전차 운행이 13분간 중지됐고, 거리 곳곳에서 놀란 시민들이 지하철역으로 피신하려고 뛰었다. 동북부 지방 8개 현에서 총 48개 초·중·고등학교가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휴교하는 등의 조치를 내렸다.
같은 시간 총리 관저에서는 아베 총리가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출근해 일본 정부의 대응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평양에서 발사 버튼을 누른 지 30분이 채 안 돼서였다. 아베 총리는 로비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발사 직후부터 미사일 움직임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한 뒤 집무실로 올라갔다. 곧이어 오전 6시 40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기자들 앞에 나와 정부가 파악한 정보를 소상하게 공개했다. 스가 장관은 "(북한 미사일이 예고도 없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이제까지 없던 중대한 위협"이라면서 "미·일 동맹을 토대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을 더 강하게 압박하겠다"고 했다. 외무성도 기민하게 돌아갔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며 "유엔에서 더 강하게 북한을 압박하자"고 합의했다. 주중 일본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항의하고, 유엔에는 안보리 긴급 소집을 요청했다.

공영방송 NHK는 이런 대응 과정을 그때그때 속보로 내보냈다. 이날 NHK는 미사일 발사 16분 만에 발사 사실을 알리는 첫 보도를 내보내고, 다시 3분 뒤에 "수상한 사람이나 물건을 보면 경찰서·소방서에 연락해달라"는 긴급 방송을 했다. 마이니치신문, 요미우리신문 같은 주요 신문도 호외를 찍어 신바시역 등 출근길 인파가 몰리는 길목에서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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