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티(엄마) 리더십’으로 유명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24일 총선을 앞두고 열린 홍보 행사(사진)에서 1시간 동안 진짜 ‘엄마’가 됐다. 메르켈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이 당수로 있는 기독민주당 선거 이벤트에 등장해 어린이들과 기자회견을 하며 실제 엄마나 보육교사가 된 듯이 소탈한 모습을 선보였다. 메르켈 총리는 실제로는 자녀가 없다.
어린이 기자단의 질문 역시 골치 아픈 정치 문제와는 거리가 멀었다. 인생 중 가장 괜찮았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메르켈은 주저 없이 “(양자물리학자인) 남편을 알게 됐을 때”라고 대답했고, 가장 좋아하는 외국 정상에 대한 물음엔 같은 여성인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를 꼽았다고 슈피겔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또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자 북미 로키산맥을 완주하는 여행과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몸을 싣고 러시아를 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독일 축구선수를 묻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필립 람과 마누엘 노이어를 지목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운동으로 호수에서 하는 수영을 들었다. 또 자신은 예쁜 니트 재킷에 편안한 신발을 선호하고, 스파게티 볼로네즈를 즐겨 먹으며 동물 중 고슴도치와 코끼리, 토끼를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어린이만을 위한 기자회견은 처음인 메르켈 총리는 자신의 취미가 정원 가꾸기라며 “총선 이후 수확하기 위해 직접 감자를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12년간 총리직을 맡아온 그는 ‘만약 직업을 바꾼다면’이란 질문에 “우주비행사가 돼 지구 주위를 비행하고 싶다”는 천진난만한 답변을 내놨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