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27일(현지시간) 1997년 발효한 화학무기금지조약(CWC)에 따라 옛 소련 이래 보유해온 화락무기를 전량 폐기했다고 발표했다.
타스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교외에 있는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 내에 보관해온 화학무기의 폐기작업을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시절 생산한 대량의 화학무기를 인수받아 갖고 있다가 국제적인 의무를 다하게 됐다.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처럼 화학무기를 없앨 의무가 있는 미국 경우 아직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대 화학무기 보유국인 미국이 "유감스럽게도 폐기 시한을 지키지 않은 채 재원 부족을 핑계로 이미 3차례나 기한을 연기했다"고 힐난했다.
화학무기금지조약은 원래 화학무기 보유국에 2007년까지 폐기를 요구했다.
러시아도 기한을 10년 이나 넘겨서야 화학무기 완전 폐기를 이행한 셈이다. 러시아는 그간 4만t에 달하는 화학무기를 순차적으로 불용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아흐메트 위쥠쥐 사무총장은 27일 러시아의 화학무기 폐기 완료에 대해 "중대한이정표적 조치"라고 환영을 표명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