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갑 퀸즈대학 석좌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 민병갑 뉴욕 퀸즈대 석좌교수(사회학)가 9일 서울 외국어대 교수회관에서‘뉴욕플러싱 지역의 조선족 이민자들의 경제적응과 문화생활’을 주제 논문으로 발표했다.
“연변대에서 퀸즈대에 방문교수로 와 있던 김미란 교수의 도움이 컸습니다. 돌아가기 한달 남았는데, 저를 도왔어요. 뉴욕 플러싱 지역에 거주하는 43명을 개인면담했습니다.”그는 표본수가 크지 않지만,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미국에 거주하는 조선족 이민자들은 2-3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가운데 뉴욕의 플러싱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를 해서 이들 미국 신이민자들의 생활상과 의식을 알아본 것이다.
“4년미만 거주자가 35%, 5-10년 거주자가 37%입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동포 대부분이 2000년대 들어서 왔다는 얘기지요”대부분 브로커를 통해서 왔으며, 3분의 1은 여행비자로 왔다가 불법으로 정착했다는 것이다.
“3분의 2가 돈을 벌거나 자녀교육 때문에 왔다고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온 것을 후회하는 사람도 많아요”면담자 가운데 영주권을 가진 사람은 40%였다고 한다.“미국에 정착하는데는 먼저 정착한 조선족 동포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 절대 다수입니다. 첫 직업을 한국 가게에서 찾은 사람이 3분의 2에 이렀습니다. 중국 가게보다는 한국 가게가 임금이 더 높거든요”
조선족 동포들은 한인 가게에서 라틴계보다 한단계 높은 일을 한다고 했다. 식당에서는 웨이트리스, 마켓에서는 캐시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어 사용율에 있어서는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78%가 한국어를 사용합니다. 한국사람보다 높아요”
음식도 한식을 즐겨한다는 것. 조사한 74%가 거의 늘 한식을 먹거나 중국음식보다 한식을 더 자주 먹는다고 답했다는 것이다.플러싱에는 조선족 식당이 20개, 한국식당이 90개에 이른다. 조선족 동포들은 이중에서도 조선족 식당을 즐겨 찾는다고 한다.
음악도 한국음악을 선호한다고 했다. 가요무대, 7080, 열린음악회 등을 즐겨듣는다는 것. 중국음악보다 정서적으로 가깝다는 느낌 때문이라고 한다.응답자의 3분의 2가 집에서는 한국TV를 본다고 답한 것도 흥미롭다. 드라마와 음악은 한국TV를 선호하지만, 뉴스는 중국TV를 본다는 것이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