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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으로 세상 떠난 27살이 당신에게 남긴 '인생 조언'

[기타] | 발행시간: 2018.01.09일 09:11

시한부 인생을 살던 20대 여성이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여성은 지난주 숨을 거뒀고, 가족들은 페이스북으로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너무 일찍, 너무 큰 시련을 견뎌야 했던 27세의 진솔한 인생 조언이 담겼다.

호주 브리즈번에 살던 홀리 버처(27)는 희귀 골육암을 앓았다. 그는 “스물 여섯 살에 죽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이건 당신에게 벌어지기 전까지 그냥 무시하는 일들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그게 바로 삶이다. 인생은 깨지기 쉽고, 소중하고, 예측할 수 없고, 하루하루가 주어진 권리가 아니라 선물”이라고 적었다.

Holly Butcher 페이스북

버처는 “살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덕분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처의 인생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나고 말았다.

그는 일상에서 겪는 ‘작고 무의미한 스트레스’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결국 우리 모두 같은 운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맹세컨대, 당신이 떠날 차례가 되면 그런 생각은 하지 않을 거예요.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그건 전혀 의미 없어요. 제가 지금 바라는 건 가족과 함께 생일이나 크리스마스를 한 번 더 보내는 거예요. 혹은 내 연인이나 반려견과 하루를 더 보내는 거죠. 그저 하루만 더요.”

Holly Butcher 페이스북

버처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불평이 들 때마다 사소한 일에 감사하라고 했다. 숨쉬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일하고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되새기라고 강조했다. 모든 것이 ‘잃기 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행복이었다.

“사실 저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어요. 아마 가장 열정을 쏟은 일이었을 거예요. 당신이 생각하기에 이상적인 사이즈가 아닐지라도 좋은 건강과 기능을 가진 몸에 감사하세요. 신체를 잘 돌보고,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받아들이세요. 신선한 음식을 먹고 움직이세요. 몸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버처가 남긴 또다른 조언은 물질에 관대해지는 것이다. 그는 “당신이 죽어가고 있다면 평소처럼 밖에 나가 새 옷을 살 때가 아니다”라며 “이건 우리가 ‘물건’에 많은 돈을 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보여준다”고 썼다.

“다른 사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경험에 돈을 쓰세요. 밖으로 나가 자연을 느끼고, 음악을 듣고, 반려견을 껴안고, 친구들과 얘기하고, 살기 위해 일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버처는 끝으로 한 가지 부탁을 덧붙였다. 바로 ‘헌혈’이었다. 그는 “만약 당신이 할 수 있다면 인류를 위해, 자신을 위해 정기적으로 헌혈을 해달라”며 “이것은 개인이 발휘할 수 있는 엄청난 영향력이고 그 과정도 무척 간단하다”고 강조했다. 자신 역시 누군가의 헌혈 덕분에 남은 삶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 1년간 가족, 친구, 반려견과 함께 이 지구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것에 영원히 감사할 겁니다. 내 생애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외신

출처: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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