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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구글에 빗장 푼 中..중국서 지도서비스 재개

[기타] | 발행시간: 2018.01.16일 11:11
구글, 중국 지도서비스 및 아이폰용 앱 서비스 시작..길안내는 알리바바 산하 회사

'AI 개발' 에 손잡아..중국은 인재 얻고 구글은 시장 진출

구글, 中 환심 사려 대규모 R&D 센터 설치 및 중국 기업 투자 확대

[AFPBB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이 구글에 빗장을 풀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구글과 AI를 미래 산업으로 삼으려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1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중국 전용 구글 지도사이트를 개설하고 아이폰용 지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이 중국에서 지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의 강력한 검열에 항의하며 모든 서비스를 철수하고 홍콩으로 옮겼다. 중국 역시 만리방화벽을 쌓으며 구글의 검색서비스와 지도서비스를 모두 차단, 중국에서 구글 맵은 물론 검색서비스를 사용하려면 VPN으로 우회해야만 했다.

하지만 8년 만에 중국에서도 구글 지도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구글은 중국 전용 지도사이트와 아이폰용 지도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도 앱에서 길 안내 서비스를 누르면 알리바바 산하의 지도 정보 제공업체인 오토내비로 연결된다.

이번 소식은 중국이 시진핑 2기 출범 이후 인터넷 여론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도 서비스의 경우 국가 안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해외 기업에 장벽이 높은 부분이다. 우리 정부 역시 2016년 안보상의 이유로 구글에 지도 반출을 금지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글은 중국시장 빅데이터를 얻어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하려 하고 중국은 구글의 글로벌급 AI 인력을 통해 기술은 물론 대외 개방 이미지를 쌓으려는 전략이 서로 통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매해 6조원이 넘는 정부 지원을 토대로 2030년까지 세계 최대 AI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올해 시 주석의 신년사 발표 당시 방송용 카메라에 잡힌 시 주석의 책장에선 AI 관련 서적이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시 구글을 중국으로 끌어들여 구글의 AI기술력과 풍부한 인재를 공유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의도라는 게 니혼게이자이신문의 해석이다.

구글 역시 중국 시장에 재진출하기 위해 중국 기업에 투자하고 연구 개발 센터를 짓는 등 중국 정부에 환심을 사려 노력해 왔다. 지난달 중국에 아시아 첫 AI 연구개발(R&D)센터를 짓기로 발표하고 현지 IT 기업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기로 했다. 구글은 이미 베이징 시내에 300명 이상이 일할 수 있는 사무실을 임대했으며 AI 기초 연구부터 시작해 자율주행차 개발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AI 센터의 책임자로는 구글 AI·머신러닝 팀 수석 과학자인 리페이페이가 임명됐다.

또 구글은 이달 초엔 1억명에 가까운 게이머가 등록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업체 추쇼우TV에 5억위안(약 83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지도서비스를 재개하며 길 안내 서비스는 중국 기업이자 알리바바 산하 회사인 오토내비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중국 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한 작업을 실행해 왔다. 방대한 빅데이터 자료를 얻는 동시에 자율주행차 주행 등 대규모 실험 역시 더 손쉽게 실행하려면 반드시 중국 시장이 필요하다는 게 구글의 판단이다.

중국의 한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중국 정부가 마찰이 일어날 수 있는 검색이나 영상 서비스는 일단 두고 AI에서 상호 협력을 하기로 타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에 중국시장은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애플과 아마존닷컴은 중국의 인터넷 안전법에 따라 빅데이터를 축적하는 데이터센터 운영을 현지 기업에 위탁하기로 했다. 중국 사업 성장을 최우선 순위에 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IT 기업이 중국 정부에 너무 많은 양보를 하면 서구권에서 이미지가 악화할 수 있다며 중국 시장과 대외 이미지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을지 고심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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