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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구해준 남성에게 고맙다며 방긋 미소 보인 아기 나무늘보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8.01.22일 22:33

Facebook 'morgansjunglelodge'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두 바위 사이에 끼어있던 아기 나무늘보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코스타리카 뿐다 띠그레의 한 바닷가에서 아기 나무늘보가 구조됐다고 전했다.

희귀종으로 알려진 두발가락나무늘보는 코스타리카 바닷가의 두 바위 사이에 끼인 채 목숨을 위협받고 있었다.

아기 나무늘보가 매달려 있던 바위 바로 아래에는 강아지 두 마리가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때 한 남성이 뛰어와 파르르 떨고 있던 아기 나무늘보를 구조했다.

Facebook 'morgansjunglelodge'

아기 나무늘보를 구조한 남성의 정체는 다르크 모르건(Dirk Morgan)이다.

코스타리카 바닷가 외진 곳에서 오두막을 운영하는 그는 한 손님에게서 "근처에 아기 나무늘보가 바위 사이에 끼어있는 것을 봤다"는 말을 듣게 됐다.

당시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파도가 높게 일었고, 한 시간만 있으면 해가 지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다르크는 혹시나 아기 나무늘보가 추위에 죽진 않을까 걱정돼 재빨리 뛰어갔다.

Facebook 'morgansjunglelodge'

그는 "내가 발견했을 당시 아기 나무늘보는 바닷물에 흠뻑 젖어있었고, 눈에는 흙이 잔뜩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며 "두려움에 떨며 지친 모습으로 울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기 나무늘보 근처에서 가족으로 보이는 나무늘보는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음이 아팠던 다르크는 아기 나무늘보를 수건 돌돌 말아 종이상자에 조심스럽게 넣은 후 그가 운영하는 오두막으로 함께 돌아갔다.

이후 오두막에서 아기 나무늘보 몸에 묻은 물기를 모두 제거한 후 깨끗이 씻겨줬다.

Facebook 'morgansjunglelodge'

나무늘보가 안정을 취하자 곧바로 인근 동물 보호 센터로 보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다르크는 "현재 아기 나무늘보는 동물 보호 센터에서 철저히 보호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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