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서비스 마인드가 달라졌다. 현대차만의 차별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판매전시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고급 수입차 못지않은 서비스센터 구축에 나섰다. 국내 고객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려 명실공히 `국민차`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는 16일 서울 동작구 현대차 남부서비스센터에서 `고객 중심 프리미엄 서비스` 설명회를 열었다.
김충호 국내영업총괄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가 한국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지만 고객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수입차 수준으로 고객가치를 업그레이드한다는 차원에서 고객 서비스를 대폭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현대차만의 차별된 프리미엄 서비스로 고객 감동을 실현하겠다"며 "현대차가 국민차로 자리 잡기 위해선 고객만족도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판매 부문에서 현대차는 감성 마케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날 전격 오픈한 `서초 프리미엄 플라워숍 1호점`이 대표적이다. 유근형 현대차 CS기획팀 이사는 "오감만족 테마 전시장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에서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플라워숍은 `대치 H-ART`와 `여의도 현대 에스프레소` `로보카 폴리지점`에 이어 기획된 네 번째 테마 지점이다.
이들 전시장은 테마 지점으로 탈바꿈한 뒤 판매가 평균 15% 정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전국 430개 직영 판매점과 400여 개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판매점도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수입차 매장 못지않은 콘텐츠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AS 부문에선 과잉정비 예방 프로그램과 특급호텔 수준의 서비스센터 업그레이드가 눈길을 끈다.
현대차 직영점이 아닌 서비스 협력사를 방문할 때, 필요 이상으로 정비를 받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지는 고객이 꽤 많았다. 안 해도 될 부분을 굳이 포함시켜 비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나종덕 고객서비스2팀 부장은 "과잉정비 예방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본격 실시한다"며 "과잉정비로 판명될 경우 정비요금 청구 금액의 최대 300%까지 보상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잉정비가 의심될 경우 현대차 상담센터(080-600-6000)에서 접수한 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의 과잉정비 판정 작업을 거치면 된다.
또 현대차는 서비스센터 시설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특급호텔 수준의 고객 라운지를 갖춰 나가고 있다. 라운지뿐 아니라 카페, 비즈니스룸, 여성고객 전용 쉼터, 어린이존을 서비스센터에 만들고 스크린골프존과 헬스케어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