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다음달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연다는 초청장을 발송하면서 아이폰11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11을 발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30일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한 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11 사전예약이 내달 13일부터 시작된 뒤 같은 달 20일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애플이 수년간 이어온 관행으로, 단 보급형인 아이폰XR의 후속작인 아이폰11과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를 계승할 아이폰11프로(5.8인치), 아이폰11프로(6.5인치) 등 3개 모델이 모두 같은 날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한국은 매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되면서 아이폰이 10월 중하순 내지 11월 초에 출시돼 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아이폰11은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화면, 아이폰11프로 두 모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적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 휴대폰 케이스업체가 아이폰11프로 모델 케이스에 애플 펜슬 수납 공간을 마련해 아이폰에도 애플 펜슬이 도입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폰11 시리즈 3개 모델은 모두 TSMC가 7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한 애플 A13 칩을 장착한다. 또 후면 왼쪽 상단에는 사각형 모양 모듈에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 유력하다. 아이폰11이 듀얼 카메라를 갖췄다면 아이폰11프로는 트리플 카메라를 채용한다. 새 아이폰은 빛이 적은 저조도 환경에서 더 뛰어난 사진을 촬영하고 일부 사진은 일반 카메라와 맞먹는 수준이라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또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이 새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이미 선보인 기능으로, 아이폰 후면에 에어팟이나 애플워치, 아이폰 등을 올려두면 해당 기기를 충전해주는 형태다. 아이폰11프로(6.5인치)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큰 배터리 용량인 4000밀리암페어아워(mAh)를 갖췄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방수 기능도 강화된다.
다만 아이폰11 시리즈는 5G와 USB 타입C를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5G, USB 타입C 모두 2020년형 아이폰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