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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권자관동민속촌, 향촌건설의 타산지석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9.09.17일 10:11
ㅡ동북3성 최대 규모 대학교 스케치창작실습기지, 1년 4만명 대학생 접대

록권자관동민속촌은 통화현 현성에서 40킬로메터 정도 떨어진 동래향 록권자촌 제1촌민소조에 자리 잡고 있다. 민속촌은 이 마을에서 태여난 통화사범학원 미술학부의 소명고교수가 고향사랑을 담아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09년에 건설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였으며 만족과 조선족 민속문화와 장백산 산간지역의 농경문화를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대학생들이 민속촌에서 한창 스케치창작을 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장백산 남쪽에 위치한 록권자는 마을 이름과 관련해 이런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봉금령을 실시하던 청나라시기 장백산일대는 민간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여 있었으며 105곳에 달하는 황실수렵장이 있었는데 강희황제와 건륭황제가 여러번 이곳에 수렵을 다녀왔다고 한다. 당시 장백산에는 사슴이 많아 수렵의 주요 대상이기도 하였다.

1878년 청나라에서 봉금령을 페지하자 민간인들이 차츰 장백산일대에 위치한 지금의 통화현 동래향 록권자 부근에 들어와 뙈기밭을 일궈 농사를 짓고 산삼과 기타 약초를 캤으며 동시에 울타리를 만들어 사슴을 인공적으로 기르면서 생활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되여서 생겨난 마을 이름이 바로 오늘의 록권자(鹿圈子)다.



 



 

민속촌에서는 농민들이 살던 집을 원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산 속에 자리를 잡은 록권자관동민속촌은 부지면적이 100무에 가까운데 당지 원주민들이 살다가 떠난 집을 그대로 남겨 리용하면서 거기에 식당과 숙박시설, 영화 세트장 등 일부 건물들을 추가하여 건설했다. 민속촌에 들어서면 마을의 원 상태가 잘 보존돼 대대적으로 파헤치고 허물고 한 공사를 벌인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새로 지었다 해도 옛날 농촌 모습그대로 허름하고 소박하고 간단하게 지어 어느 것이 후에 지은 것인지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그 세월을 잘 보여줬다는 것이 퍽 인상적이다. 민속촌건설에서 허세보다는 내실을 중시했다는 느낌을 주었다.



 

민속촌 중심거리도 아주 소박하며 이곳에서는 포장도로를 찾아볼 수 없다.

현성과 많이 떨어진 이 민속촌은 통화사범학원 미술학부의 소명고교수가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데리고 와서 대자연의 풍경을 배경으로 스케치창작실습활동을 조직하면서 차츰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그 후 꾸준한 홍보와 유치 활동을 통해 대학가들에서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길림대학 예술학원을 포함한 많은 대학들의 지정 스케치창작실습기지로 되였는바 일년에 이곳에 와서 실습하는 대학생들이 저그만치 4만명 이상에 달하고 있다.



 

민속촌의 식당

"대학생들은 록권자관동민속촌에 와서 보통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머물면서 창작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모일 때에는 방이 없어서 다른 관광객들은 접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속촌의 가이드를 겸하고 있는 동래향정부 인력자원사회보장사무실 직원 동석녀사는 이렇게 소개하면서 현재 록권자관동민속촌은 동북3성에서 단독으로 운영되는 규모가 제일 큰 미술스케치창작기지라고 알려줬다.

기자가 찾아갔을 당시에도 학생들이 한창 야외에서 스케치창작을 하고 있기에 그중의 한 남학생과 물어보니 통화사범학원에서 왔는데 자기네는 일주일 머문다고 알려주었다. 다른 장소에서 창작하는 녀학생들과 물어보니 길림대학 예술학원에서 한 70명 왔는데 보름동안 머물면서 스케치창작실습을 한다고 대답했다. 전공을 물어보니 미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설계전공도 있었다.



 

영화 세트장



 

영화 촬영에 쓰인 도구와 복장

학생들이 실습하고 있는 동안 묵는 방에 들어가 보니 옛날 농촌 생활방식 그대로 학생 4명이 한구들에서 비좁게 자게 되여 있었으며 실내 화장실도 따로 없었다. 숙박료와 삼시세끼를 포함한 비용은 학생 일인당 하루에 70원씩 낸다고 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학생들이 하나둘씩 긴걸상에 네모난 나무밥상으로 된 동북지구 옛날 모습의 식당으로 찾아들기 시작했다.

"민속촌은 학생들의 스케치창작실습기지로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또 영화, 텔레비죤, 사진작가들의 촬영기지로도 널리 리용되고 있어요. 《철혈의 영혼 양정우》 등 수편의 영화를 이곳에서 찍었구요. 그리고 또 텔레비죤 프로 《도시 1+1》, 《중국전통부락》도 이곳에서 촬영했답니다. 그래서 소문을 듣고 모처럼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아요." 민속촌 가이드 동석녀사의 말이다.



 

민속촌 가이드를 겸하고 있는 동래향정부 사업일군이 ‘관동 십팔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만족의 ‘까마귀밥’전설에 대해 설명하는 가이드.

록권자관동민속촌은 선후로 관련 부문으로부터 중국에서 제일 매력 있는 레저향촌, 중국전통부락, 전국생태문화촌 등 칭호를 수여받았다. 록권자관동민속촌은 또 동북지구 민속문화 향촌관광 시범점이기도 하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민속촌의 꾸밈새 없는 소박한 옛날식 모습과 수려한 산과 깨끗한 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대자연의 생태환경 그리고 순박한 민속풍정에 몸과 마음이 어느새 저도 모르게 동시에 힐링된다는데 동감을 표하고 있다.



 

민속촌에 있는 조선족 전통가옥

도시와 멀리 떨어진 편벽한 골안에서 투자는 적게 들여가면서 인지도를 널리 알려 동북3성 최대 미술스케치창작실습기지로 거듭나 일년에 대학교 실습생 4만명을 접대하는 통화현 동래향 록권자관동민속촌의 이야기는 조선족민속촌건설에서 무언가 사색해볼만한 귀감을 던져주기도 한다.

조선족민속촌을 살펴보면 지금 적잖은 곳에서 장기적인 고객 유치가 어려운 것이 보편적 실정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이에 비추어 실례를 들어본다면 록권자관동민속촌처럼 우선 당지에 있는 대학교 등 교육기관과 손잡고 조선족생활체험기지, 문화창작실습기지같은 것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각종 콩쿠르 행사기지 등도 시도해볼 수 있다. 또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 인터넷 스타(网红)를 청해 ‘문장'을 만들어보는 것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꾸준히 견지하다보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대안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해가 뜰 날이 올 것이라고 본다.

/길림신문 리철수 유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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