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연길시 건공가두 연춘사회구역에 있는 연변민들레문화교류협회 활동실에는 구미를 돋구는 김치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이날, 협회 11명 자원봉사자들이 오연 당지부서기와 신미화 회장 대리의 인솔 하에 배추김치를 담그었다.
5명의 남성들도 참여했는데 숙련된 솜씨로 고추양념을 바르는데 제법 빨랐다. 집에서도 김장 김치를 전담한다는 이들이다. 무거운 일 척척 찾아하는 남성회원들에게 녀성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올해의 김치는 특별히 더 맛 있겠다며 우스개 소리를 하며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10여명 불우학생들을 보살피고 있는 연변민들레문화교류협회 민들레교실에서는 평소 토요일과 일요일, 방학기간이면 애들을 모여놓고 공부시키고 활동도 하고 아이들에게 무료로 점심까지 차려준다. 학생들이 먹을 반찬거리를 마련하느라 이날 회원들은 김장김치를 담근 것이다.
이날 애심 인사들은 150포기 배추김치를 담그었는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부근의 독거로인들에게도 김치를 드렸다. / 박철원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