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간 17일 새벽,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반도문제의 정치적 해결 결의 초안을 제출했다. 당일,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안보리 회원들이 단결하고 역사적 책임을 다해 중국-러시아의 결의 초안을 지지하고 공동으로 반도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현재 반도 정세가 아주 중요하고 예민한 시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해결의 시급성은 한층 더 커졌다"면서 "국제사회는 공정한 입장을 고수하고 대국에 초점을 맞춰 진일보적으로 반도문제의 정치적 해결 공감대를 모아 모처럼 찾아온 대화추세를 유지하고 반도가 다시 긴장상태에 빠지지 않고 국면이 역전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또 안보리는 '유엔헌장'이 부여한 직책을 반드시 이행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시종일관 반도비핵화, 반도의 평화 및 안정 유지,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반도비핵화 실현을 견지해 왔다"며 "또한 각측의 우려를 균형 있게 해소할 것을 주장해 왔고 특히 안전과 발전에 대한 조선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중시해 왔다"고 강조했다.

초안 내용과 관련해 겅 대변인은 "위에서 언급한 입장에 근거해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에 반도문제의 정치적 해결 결의 초안을 제출했다"며 "결의 초안은 ▲각측은 반도비핵화 실현에 힘써야 함을 재확인하고 ▲조미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 6자회담 재개를 호소하며 ▲조선의 결의 준수 상황에 따라 일부 대조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보리가 반도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하는 데 일치된 목소리를 내기를 바란다"며 "조미 양측은 상호의 우려를 존중하고 융통성 있는 성의를 보여주며 같은 방향으로 향해 나아가고 싱가포르공동성명의 공감대를 이행하고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에 따라 대화와 접촉을 빨리 회복하고 교착상태를 깨뜨리고 대화 프로세스가 궤도를 이탈하거나 뒷걸음질 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겅 대변인은 "중국은 안보리 회원들이 단결하고 역사적 책임을 다해 중국-러시아의 결의 초안을 지지하고 공동으로 반도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은 유관 각측과 함께 계속해서 반도비핵화 실현과 반도의 항구적 안정 유지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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