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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없이 읽을수 없는 최창성의사 부인이 보내온 일기 -청국장 사랑 눈물 없이 읽을수 없는 최창성의사 부인이 보내온 일기 -청국장 사랑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4.03일 12:39



▲사진설명: 최창성 의사 부인인 채경숙씨가 정성드려 준비한 청국장

 

  2020년 4월 1일 수요일어제는 잊을 수 없는 날!우리 낭군님께서 우한 의료 제일선으로부터 칭다오로 돌아오셔서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50일간 집밥을 못 드시고 고추장, 된장을 못드셨으니 얼마나 허전하셨겠습니까?

  우한에서 그렇게 50일 동안이나 고생하셨는데, 그리고 칭다오에 무사히 돌아오셨는데 꿈에도 드시고 싶어하는, 제일 드시고 싶어하는, 제일 좋아하는 청국장을 왜 못해드리겠습니까?



▲사진설명: 2월 9일 최창성의사가 무한으로 떠나는 날 아침 준비해 올린 청국장

  2월 9일 우한으로 떠나시는 날 새벽에도 나는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청국장을 정성껏 준비해 올렸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청국장을 만들어 우한까지 갖다드리고 싶었는데요, 칭다오 집 근처까지 오셨는데 왜 못해드리겠습니까? 단걸음에라도 쫓아가고픈 심정이죠.

  어제 오후4시에 나는 누구한테도 알리지 않고 가만히 먼저 남편이 들 호텔에 찾아가서 맛있는 청국장이랑 감치 한보따리를 룸에 살짝 가져다놓았어요.

  하루종일 오느라 밥도 설친데다 귀로에 피로해진 몸으로 호텔방 6136에 들어섰는데 웬 떡이냐? 이거 김이 폴폴 나는 청국장이 아니냐?! 아, 그리고 집에서 한 따뜻한 하얀밥! 꿈에도 그리던 집에 마누라가 한 음식!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맛나는 음식들!남편의 이런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혼자서 흐믓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어제 해천만호텔 문어귀에서 두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6 호차 맨뒤에 앉아있는 아저씨를 2 초간 봤어요. 서로 찾다가 눈이 부딪쳤고 또 팔이 빠져라 손을 흔들었어요.

  옹근 50일째 기다리던 눈물 겨운 상봉의 순간! 격리 때문에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비록 짧은 2초였지만 얼마나 격동되고 기뻣는지 몰라요. 처녀총각 연애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였어요.

  오시기 전에 통지가 왔어요. 그래서 며칠전부터 호텔에 연락을 해서 음식을 해서 가져다줘도 되는가 물어봤더니 된다는 답을 받았고 그래서 어제 아침 6 시부터 음식준비를 했어요. 시장에 가서 돼지고기 130위안어치, 채소 130위안어치 사고 어영차 집에 들고와서 음식준비, 완전 대잔치하는 기분이었어요.

  먼저 돼지고기를 삶아서 뽀얀 고기국물을 내서 그 물로 청국장탕을 만들고 소고기를 탕쳐서 기름에 달달 볶다가 청국장콩을 넣어 같이 볶고 미리 준비한 돼지고기탕을 넣어 팔팔 끓인 후 대파와 마늘을 썰어넣었더니 너무나도 완벽한 코를 간지럽히는 구수한 마누라표 청국장냄새가 났습니다. 얼씨구나 낭군님이 제일 좋아하는 청국장 요리 완료예요.

  어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시장에 가는 길에 화상채팅을 했는데 오신다고 하니 너무 기쁘고. 설레이고. 격동되었어요. 또 드디어 이날을 용케도 기다려왔구나 하는 안도감에 목이 꺽 막혀 말이 나오지도 않고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걸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러는 나를 보면서 당신이 우스갯소리를 하셨지요.“내가 청도로 돌아간다고 하니 나보다 너가 더 좋아하네!”어째 그렇지 않겠어오. 둘이 만나서 15년간 갈라진지 두달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었으니깐요.

  그리고 4월 1일은 우리가 15년 전에 서로에게 사랑을 언약했던 소중한 날이니깐요!

  여보 수고했어요.사랑해 당신!

  / 박영만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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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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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사랑이 읽혀지네요, 구수한 청국장마냥 철철 흘러넘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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