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이언혁 기자]

오마이갓! 맙소사! 런닝셔츠에 팬티 바람의 이 남자가 새아빠란다. 게다가 우리 학교 왕따가 오빠라니...

누가 할 소리? 나도 너같은 무서운 여동생은 싫거든! 빵셔틀 좀 그만 시킬 수 없어? 게다가 저 아줌마는 또 누구야. 이상해 이상해...

남남으로 살다 부모의 재혼으로 한식구가 된 우성 가족과 열성 가족. 이들은 과연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일일시트콤 < 닥치고 패밀리 >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황신혜와 안석환 등 모든 출연진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KBS 2TV 새 일일시트콤 < 닥치고 패밀리 > (극본 서재원, 연출 조준희 이형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선우용여, 남능미, 황신혜, 안석환, 심지호, 박지윤, 박희본, 최우식과 씨스타 다솜 등이 참석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일일시트콤 < 닥치고 패밀리 > 제작발표회에서 열성가족(안석환, 박희본, 최우식, 남능미, 김형범, 김단율)이 손을 흔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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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 "첫 촬영 낯설었지만 이젠 친숙해졌다"

< 닥치고 패밀리 > 는 고급 에스테틱 원장인데다 얼짱 동안 아줌마 우신혜(황신혜 분)가 가족애 넘치는 남자 열석환(안석환 분)과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다. 박지윤과 다솜은 우신혜의 딸로, 박희본과 최우식은 열석환의 자식으로 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조준희 PD는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잘났거나, 덜 잘났거나 사람 사는 것은 똑같다는 점이다. 이것을 유쾌하게 풀려고 했다"면서 "가족 시트콤이기 때문에 편하게 봤으면 좋겠다. 곳곳에 유머 코드가 담겨 있으니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신혜는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시트콤에 도전한다. < 닥치고 패밀리 > 전에 방송됐던 < 선녀가 필요해 > 에서 활약했던 배우 차인표를 연상케 하기에 충분하다. 황신혜는 "기대치가 높을 수도 있고 잘 안와닿을 수도 있지만 일단은 내가 갖고 있는 성격을 최대한 보여줄 계획이다"면서 "첫 녹화 때는 안해봤던 연기라 모든 것이 낯설었는데 2주차인 지금은 굉장히 친숙해졌다. 대본, 출연자들과 어우러져 연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10년 만에 지상파에 복귀한 이본은 황신혜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이본은 "황신혜 언니와 왠지 모르게 같이 하고 싶었다"면서 "굉장히 오래 쉬어서 낯설 것 같았는데 현장에 도착해서 보니 정겹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본은 "그동안 학교를 다녔는데 아이들이 '언니는 직업이 뭐예요?'라고 묻더라"고 해 좌중을 웃겼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일일시트콤 < 닥치고 패밀리 > 제작발표회에서 우성가족(황신혜, 박지윤, 다솜, 선우용여, 이본)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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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다솜을 바라보는 '선배' 박지윤과 박희본의 자세

< 닥치고 패밀리 > 에는 가수 출신 연예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우신혜의 맏딸 우지윤 역의 박지윤이 대표적이다. 열석환의 딸 열희봉 역의 박희본 또한 걸 그룹 밀크 출신이다.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씨스타 다솜은 우신혜의 둘째딸 우다윤 역을 맡았다.

박지윤은 "다솜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정신 없이 살았는데' 하는 생각에 안쓰럽다"면서 "연습하다가도 CF를 찍으러 가고, 음악 방송도 출연해야 한다. 진짜 바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박지윤은 "극 중에선 자매지만 사이가 안좋은데 평소엔 더 챙겨주고 싶다"면서 "다솜은 붙임성도 좋더라"고 했다.

반면 박희본은 박지윤과 반대였다. "다솜이 옆에 있으니까 오히려 옛날 생각을 못하겠더라"고 밝힌 박희본은 "완전히 가볍게 망가지는 역할이라서 오히려 더 재밌다"면서 "다른 사람이 이 역할을 했다면 샘이 났을만큼 애착과 자부심이 생겼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박희본은 체중 감량 중 < 닥치고 패밀리 > 에 캐스팅된 이후 10kg 정도 몸무게를 찌우기도 했다.

< 닥치고 패밀리 > 에는 황신혜와 이본, 박지윤, 다솜, 박희본 외에도 안석환, 최우식, 박서준, 심지호 등이 출연한다. 프로게이머로 활약했던 민찬기는 < 닥치고 패밀리 > 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다. 13일 첫 방송.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일일시트콤 < 닥치고 패밀리 > 제작발표회에서 메인커플인 배우 황신혜와 안석환이 하트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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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BS일일시트콤 < 닥치고 패밀리 > 제작발표회에서 멜로라인을 형성하는 배우 민찬기, 박지윤, 박희본, 심지호가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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