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38도를 오르내리고 목이 지나치게 따갑고 아픈 증상이 찾아오면 코로나19부터 의심하고 덜컥 겁부터 먹기 쉽다. 그러나 병원을 찾아 진찰받은 결과 코로나19가 아닌 ‘급성편도염’이란 진단을 받아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였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편도염이 전신에 걸쳐 나타나는 지독한 고열과 통증으로 환자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질환임은 변함 없다.
우리 몸에서 편도는 호흡기 입구에 위치해 있는 림프조직 덩어리다. 위치에 따라 인두편도, 구개편도, 혀 편도 등이 있다. 코와 입은 외부에서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입하기에 최적의 장소인데 편도는 이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림프구’라는 병정을 생산, 이들 출입구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 편도가 세균과 바이러스에 급성 감염되면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이 ‘급성 편도염’이다. 특히 지금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급성 편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미세먼지와 건조한 대기로 상기도 점막이 약해져 바이러스와 세균이 편도에 침입하기 쉬워진다. 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따르면 환자들 대다수는 30대 젊은 성인과 10대 청소년이다.
급성 편도염의 증상은 고열과 오한, 인후통이다. 이로 이한 음식물을 삼키기조차 힘든 '연하곤란'증상,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이 몰려온다. 감기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기침은 발생하지 않다. 또한 의사가 환자의 목구멍을 들여다보면 편도 조직이 하얗게 부어있는 것을 확인해 바로 편도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급성 편도염은 대개 안정, 수분공급, 전문의가 처방해주는 진통제나 항생제로 치료하며 4~6일 정도에 낫는다. 편도염 예방법은 단연 구강에 침투하는 세균과 바이러스 제거를 위한 꾸준한 양치와 가글, 손씻기다. 또한 건조한 봄날인만큼 꾸준한 수분섭취로 구강 점막을 촉촉하게 보호해주는 것이 도움된다.
출처: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