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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꽃려행이 주는 인생쾌락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9.21일 09:06
  꽃촬영에 유난히 정열을 몰붓는 마니아가 있다. 10여년간 한국에서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면서 주말이나 휴식날이 되면 무조건 꽃려행을 다닌다. 비가 내려도 눈이 흩날려도 촬영려행에 대한 그의 불타는 열애를 막을 수 없다. 꽃촬영에 빠진 남자, 료녕성조선족미술촬영서예협회 부회장, 료녕성관광촬영협회 회원인 김영학씨다.



  최근년간 한국에서 조선족촬영동호회카페에 활약하면서 근 200종에 2만여장 천태만상 꽃풍경을 촬영했다는 김영학씨, 일전 기자는 그를 인터뷰했다.

  기자: 언제부터 꽃려행에 흥취를 갖게 되였는가요?

  김영학: 어린 시절 미술, 서예에 취미가 있었고 사진촬영에 관심이 아주 많았으나 가정생활이 어려워 꿈을 잠시 접었습니다. 1981년에야 늦은 꿈을 이루고저 카메라를 구매하여 촬영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카메라를 가진 사람들은 누구나 꽃촬영을 먼저 선택합니다.아름다운 꽃은 항상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줍니다.

  특히 산 속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꽃을 촬영하는 것은 참으로 인생 최대 쾌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꽃을 자주 찍다나니 자연히 꽃려행에 흥취를 갖게 되였습니다.



  기자: 주로 어떤 꽃들을 많이 촬영하는가요?

  김영학: 초봄에는 복수초(福寿草,冰凌花), 노루귀(獐耳细辛), 얼레지(猪牙花), 바람꽃(银莲花) 등 야생화를 찍고 늦봄에는 공원에 다니면서 작약, 장미꽃, 수선화, 진달래, 철쭉 등 정원꽃을 담습니다. 여름에는 꽃무릇, 양귀비꽃(米囊花), 련꽃을, 가을에는 단풍, 국화, 코스모스꽃 등을 촬영합니다.

  기자: 최근년간 한국에서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고 있다는데,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꽃려행을 하기 위해 휴식일을 고대한다고 들었는데요.

  김영학: 네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내부장식 목수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외의 모든 시간은 촬영려행에 투자합니다. 비가 와도 눈이 내려도 촬영려행을 다닙니다. 촬영을 하지 않은 날에는 집에서 컴퓨터로 사진을 정리하거나 포토샵으로 사진을 편집합니다.



  기자: 한국에서 꽃려행 다니기 좋은 곳들은?

  김영학: 2월달에는 부산에서 동백꽃(山茶花)을, 3월달에는 강원도에서 복수초꽃을, 봉은사에서 홍매화를, 창덕궁에서 청매화를, 응봉산에서는 개나리를 촬영합니다.

  4월달에는 경구 구봉도, 남한산성에서 노루귀꽃을, 경기도 화야산에서는 얼레지꽃을, 경기도 수리산에서는 바람꽃을, 서울 여의도 경남 진해에서는 벚꽃을, 전남 영취산 강화 고려산 인천 원미산에서는 진달래꽃을, 경기 군포에서는 철쭉(映山红)을, 서울 안양천, 서울숲공원에서는 튤립(郁金香)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5월달에는 서울대공원에서 작약, 대공원장미원 인천대공원 일산호수공원에서는 장미꽃을 보기 쉽고 6월달에는 낭양주 물의 정원에서 양귀비를, 양주나라공원에서는 천일홍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7, 8월달에는 시흥 관곡지, 양수리 세미원에서 련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습니다. 9월달에는 서울 길상사에서 꽃무릇(石蒜花)을, 10월달에는 인천대공원 서울대공원 일산호수공원 조계사에서 국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11월달에는 전라북도 내장산 포천 운악산 대구 팔공산에서는 불타는 단풍을 찍을 수 있고 12월달에는 서월대공원 서울대공원 일산호수공원 어린이대공원 서울숲공원 등 온실에서 선인장꽃을 감상하기 딱 좋습니다.

  기자: 꽃려행을 다니다나면 희귀꽃도 종종 촬영하게 되겠죠?

  김영학: 희귀꽃 지식이 얕아 어느 꽃이 희귀꽃인지 구분이 힘들지만 몇몇 작품이 있긴 합니다. 제 렌즈에 담은 희귀종 꽃들로는 들국화, 바람꽃, 얼레지, 희어리, 복수초, 자주달개비, 백문동, 돌단풍, 디비탈리스, 빅토리아, 가시련, 고구마꽃, 노루귀꽃, 앵초, 동백꽃, 금낭화 등 약 20종이 됩니다. 그외 멸종위기 2급인 미선나무꽃의 아름다운 모습도 포착한 적이 있습니다.



  기자: 가장 인상 깊었던 꽃려행을 소개해준다면?

  김영학: 매년 봄철과 여름철은 꽃촬영하기 좋은 계절이라 시간만 되면 꽃려행을 떠납니다. 인상이 가장 깊은 것은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최된 '2019고양 국제꽃 박람회'입니다.

  이 박람회는 동북아 최대 꽃박람회로 세계 34개 국, 350여개 업체가 참가했고 17일간 47만명이 다녀갔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아시아정원꽃들의 대집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꽃이 많아 꽃려행중 카메라 셔터를 가장 많이 눌렀던 날이여서 인상이 매우 깊었습니다.

  기자: 요즘 코로나19로 한국에서 꽃려행 다니기가 많이 힘들어졌을 건데요.

  김영학: 코로나 19 사태로 요즘은 작년처럼 꽃려행을 부지런히 다니지 않지만 이따금씩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한국 경기도 범위내에 출사나가기도 합니다. 한국의 공원입장료가 싼데다가 일부 공원은 무료라 출사비용이 매우 낮습니다.

  기자: 컴퓨터에 꽃사진들이 꽉 찬것만큼 여러 사진전시회에서 상도 많이 받았겠지요?

  김영학: 네. 지금 컴퓨터에 근 200종의 꽃사진이 2만여장 저장되여있습니다. 10여년간 중국과 한국의 여러 사진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하여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2018년에 인민넷과 서울시에서 주최한 ‘서울을 관광하는 중국인’촬영시합에서 작품 이 서울새류행지상(首尔新潮地奖)을 수상했고 2019 년에는 작품 이 《예술세계》에 실렸어요.

  특히 한국사진작가협회 옥천지부에서 주최한 향수사진공모전에서 작품 , 이 입선되였습니다. 네이버 사이트에는 100여점의 작품이 실렸는데 그중 과 코너에 실린 작품이 75장입니다. 최근년간 제가 촬영한 수백장 곤충사진은 한국 네이버사이트 곤충사진 표본 이미지로 채용중입니다.



  기자: 꽃촬영을 잘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

  김영학: 카메라 렌즈 선택입니다. 접사촬영에 전문 렌즈를 선택하고 카메라 성능을 잘 리용해야 합니다. 조리개(光圈)를 5.6으로 선택하는 것을 권장하며, 셔터속도는 1/100 이상, 감도(ISO)는 100~200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측광과 역광으로 찍어야 하며 주의할 점은 백색, 황색 꽃을 찍을 때 카메라 밝기를 2~3단 어둡게 조절해야 꽃심의 선명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꽃려행을 다니면서 김영학씨는 천태만상의 꽃모습에서 인생의 참뜻을 터득했다고 한다. "비록 마지막에는 토양에 귀속되여 묻히게 되지만 꽃은 피여있는 동안 자신의 아름다움을 힘껏 과시합니다. 피는 꽃도 예쁘지만 지는 석양도 아름답습니다." 김영학씨는 환갑나이에 꽃촬영으로 남은 인생을 풍성하게 보내면서 더 많은 작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료녕조선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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