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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도담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돌잡이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1.02.19일 08:53



조선족돌잡이.

2007년 4월에 성급 전통민속류 무형문화재 명록에 이름을 올린 조선족돌잡이의 주요 보존단위는 연변민족전통례절문화원이며 대표적 전승인은 제3대 전승자인 홍미숙이다. 2004년에 연변민족전통례절문화원을 설립하여 조선족전통돌잡이례절을 고스란히 이어나가고 있는 홍미숙은 제2대 전승자인 홍국현에게서 돌잡이례법을 전수받았다.

아이가 태여난 지 첫돌이 되는 날이면 부모들은 축하의례를 갖추어주는데 어린아이가 일년을 무사히 지내고 하나의 ‘고비’를 넘기였다는 의미에서 베푸는 것이다.

우리 민족이 구체적으로 어느 때부터 돌잡이행사를 시작하였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력사기록을 찾아볼 수 없지만 적어도 수백년의 력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고려시기의 일연이라는 스님이 편찬한 《삼국유사》를 살펴보면 고려시기부터 왕실이나 상류계층에서 돌잡이행사를 치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력사문헌 《국조보감》의 기재에 따르면 조선시기 정조 15년(1791년) 6월 18일에 원자의 초도일을 경축하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초도일이란 바로 돌생일을 가리키는 것이다.

19세기 말엽부터 중국 동북지역에 이주하여 정착한 조선족은 고유의 돌잡이풍속을 전승하여왔으며 내용과 형식 면에서 시대적 특점과 지역적 특색에 맞게 발전시키였다.

조선족의 전통적인 돌잡이의례에는 삼신치성, 돌복차림, 돌잡이, 돌떡분식 등 내용과 절차가 포함된다.

삼신치성은 삼신할머니에게 제를 올리는 의식이며 삼신할머니는 아이를 점지하는 일과 출산 및 육아를 장관하는 신이다. 돌생일 전날 아침에 드리는 삼신치성은 상 우에 밥, 미역국, 물을 각각 한그릇씩 차려놓는데 이를 삼신상이라고 한다. 삼신상 곁에는 백설기를 한그릇 담아놓고 아이의 외할머니 혹은 친할머니가 상 앞에 꿇어앉아 삼신할머니에게 어린아이가 잘 자라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린다.

돌생일날이 되면 우선 아이에게 돌복차림을 시킨다. 남자아이일 경우 흔히 색동저고리, 남색 조끼에 분홍색 바지를 입히고 색동두루마기를 덧입히기도 한다. 머리에는 복건을 씌우고 발에는 타래버선을 신긴다. 녀자아이일 경우 흔히 색동저고리에 분홍치마를 입히고 조끼를 덧입히기도 하며 머리에는 조바위를 씌워준다. 그리고 허리에 돌주머니, 은장도, 은도끼, 여러가지 장신구를 달아맨 돌띠를 띠워주는데 돌주머니에는 수, 복과 같은 길상문자를 새긴다.

돌잡이를 하기 위하여 돌상을 차리는데 가문이나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전통적인 돌잡이에서는 일반적으로 병풍을 세우거나 벽에 홰대보를 치고 그 앞에 돌상을 차린다. 돌상 우에는 팥, 쌀, 떡을 놓는데 남자아이일 경우에는 붓, 책, 주산, 태실, 활과 화살, 돈 같은 물품들을 올려놓고 녀자아이일 경우에는 활과 화살 대신에 가위, 자, 바늘쌈과 같은 물품들을 올려놓는다. 이렇게 상을 차려놓은 뒤 아이가 무엇을 잡는가에 따라 아이의 미래를 예견해본다.

붓이나 책을 먼저 잡으면 공부를 잘하여 장차 학사가 된다고 하며 돈이나 주산을 먼저 잡으면 장사군이 되여 부자가, 활을 먼저 잡으면 무사가 될 것이라고 한다. 가위를 잡으면 손재간이 뛰여난 사람이 되며 실타래를 잡으면 무병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풍속은 아이가 앞으로 행복하게 살 것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담고 있다.

돌잡이행사가 끝나면 돌잔치에 마련한 음식을 이웃과 친척들에게 보내는데 돌잔치떡을 받은 집에서는 쌀이나 기타 물건으로 답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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