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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축구협 무능력 저자세 외교 망신살 ‘알아서 기었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8.18일 06:03
박종우(23·부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한 대한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의 저자세 외교가 큰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축구협회가 일본 축구협회에 보낸 메일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저자세 외교란 비판이 촉발됐다. 또한 국회 차원에서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는 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근거없는 메달수여 유보 통보를 저항없이 수용한 것으로 밝혀져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은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긴급 현안보고에 나서 "(박종우의)우발적 행동으로 불거진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일본축구협회에 서한을 보냈다. 저자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이 IOC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 13일 조중연 회장의 명의로 일본축구협회에 '올림픽 축구 경기후 비스포츠적인 축하 행동(Unsporting celebrating activities after Olympic football match)'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일본 언론이 다음날 '한국 축구협회가 사죄 공문을 보내왔다'고 보도한데 대해 축구협회는 '사과' 차원이 아니라 박종우의 우발적 행동을 해명하는 차원이라고 부인했으나 공문이 공개되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공문에는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Cordially convey my regrets and words)'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 공식 경기에 나서는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등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듯한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축구협회의 저자세 외교에 거센 비판이 일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이날 최광식 문화체육부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등을 불러 자세히 조사하고 해명을 듣는 절차를 취했다.

국회의원들은 "사건의 당사자도 아닌 일본에 보내지 않아도 될 메일을 먼저 보내서 사죄를 구하는 저자세 외교를 왜 했냐"는 질타를 퍼부었다. 조회장은 "서신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모든 것은 회장의 책임이다. 지금은 박 선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사태해결 후 거취를 포함해 책임질 각오나 자세가 돼 있는가"라는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면 책임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은 대한체육회의 저자세 무능력 행정을 비판했다. IOC가 공식적인 절차도 아닌 구두로 박종우의 메달 수여 유보를 통보한 데 대해 반박하지 않고 수용한 것을 지적하고 통렬히 비판했다. 최 의원은 자체 조사를 통해 IOC의 공식적인 입장도 아닌 일본계 미국인 IOC 코디네이터의 권고 요청을 아무런 저항없이 받아들였다고 질책했다.

최 의원은 "지레 겁먹고 추측하지 말고 일본 축구협회 입장에서 판단하지 말라"면서 "(IOC의)아무 근거 없는 것에 (메달을)안줄까봐 지레 겁먹고, 도대체 국적이 어디요"라며 박용성 체육회장과 조중연 축구협회장을 비판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당시엔 전체가 메달을 못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내가 (박종우의 시상식 불참을)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제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알아서 긴' 사실이 밝혀지면서 '독도 세리머니'의 후폭풍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 저작권자(c)스포츠경향.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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