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행복감이 높은 10대 도시가 발표됐다.

22일 환구망(环球网)은 최근 발표된 ‘중국 아름다운 생활 조사(2020~2021)’를 인용해 전국에서 가장 행복감이 높은 도시로 하문이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어 라싸, 성도, 훅호트, 청도, 서녕, 대련, 해구, 남녕, 장사가 10대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이중 라싸, 장사는 올해로 7번 10대 도시로 선정됐다.

전반적으로 보면 북쪽 지역이 남쪽 지역보다 행복감이 더 높았다. 북방인 특유의 활달함이 락천적인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거주지 생활 수준을 놓고 보면, 행복감 조사가 진행된 지난 10여 년간 농촌 지역의 행복감이 도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4대 1선 도시로 꼽히는 북경, 상해, 광주, 심수는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가 넘치는 곳으로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지만 행복감은 2∙3선 도시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선 도시 거주자의 행복감은 2선 도시에 살짝 뒤진 2017년, 2020년을 제외하고 줄곧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도시 주민들의 걱정거리가 상대적으로 적고 생활 환경이 보다 쾌적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자녀 교육에 대한 불안감은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였다. 자녀 교육의 어려움은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자녀가 없는 이들의 행복감은 더 높은 반면 자녀가 많을수록 행복감은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보유 여부도 행복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 집 거주 형태 별로 보면, 자가를 보유한 이들의 행복감이 가장 높았고 임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의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임대료 변동, 잦은 이사가 주는 심리적 압박과 불안이 행복감에 영향을 준 탓이다.

그러나 소득이 높다고 더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년 소득 12~20만원을 기준으로 소득과 행복감의 상관관계를 찾을 수 있었다. 년 소득 12만원 이하인 경우 소득이 낮을수록 행복감이 더 떨어졌으나 50만원 이상은 소득이 높을수록 오히려 행복감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녀성의 행복감이 남성보다 높았다. 거주지로 보면, 특히 성도, 청도, 하문에 거주하는 녀성의 행복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라싸, 하문, 훅호트에 거주하는 이들의 행복감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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