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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조선족 공산당원 - 한락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8.27일 14:45
  한락연(韩乐然, 1898-1947)은 중국 조선족 가운데 가장 일찍 중국공산당에 가입한 우수한 공산주의자, 지하공작자이며 저명한 화가로 ‘중국의 피카소’라고 불리운다.

  원명은 한광우(韩光宇), 1898년 지금의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룡정 시교의 한 빈곤한 농민가정에서 태여났다. 1919년 룡정에서 조선의 ‘3.1’독립운동을 성원하는 대중적인 ‘3.13’반일시위운동이 일어나자 이 운동에 뛰여들었고 1919년말, 일본군경의 검거를 피해 러시아 연해주에 갔다가 반년후 상해에 돌아왔다. 1921년 3월 상해미술전과학교에 입학, 1923년 여름에 중국공산당 조기 지도자의 한사람인 채화삼(蔡和森)의 영향하에 중국 조선족과 중국 미술계의 첫 공산당원으로 됐다.

  1924년 한락연은 당조직의 파견을 받고 봉천(심양)에 왔다. 당시, 봉천기독교청년회(奉天基督教青年会)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구락부 형식으로 운영하면서 체육운동을 보급하고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한락연은 간사로 있는 염보항(阎宝航)과 사귀고 그의 도움하에 유화전시회를 열었다. 그해 심양 소남관(小南关) 부근에서 미술전과학교를 꾸리고 상해에서 함께 미술공부를 했던 동창생들을 초빙하고 자신은 교장 겸 수업을 하면서 미술학교를 거점으로 비밀당사업을 진행했다. 그는 매불광(梅佛光) 등 지식인들이 봉천에서 꾸린 ‘계명학사(启明学社)’에 가입하여 《계몽순간(启蒙旬刊)》의 편집을 맡았으며 학생단체와 계몽학사의 성원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그의 영향으로 염보항도 후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우리 당의 유명한 지하공작자로 되였다.

  1925년 7월, 한락연은 흑룡강 할빈에 가서 미술교사 신분으로 비밀당사업을 진행했다. 그는 공청단원 적극분자와 기타 사업관계를 임국정(任国祯)과 오려석(吴丽石)에 전달했다. 그해 9월 임국정, 오려석 등이 이를 기초로 봉천지역 첫 당지부를 건립, 한락연이 양성한 청년들과 여러 진보적 단체의 성원들 대부분이 봉천당조직의 첫기 당원으로 되였다. 1926년 4월, 오려석 등과 함께 할빈특별지부를 중공 북방지방위원회로 개편, 오려석 등과 함께 국민당 할빈특별시당부를 회복하고 집행위원을 담임, 6월에 《할빈일보》를 창간했다. 한락연 등 중국공산당원들의 노력으로 할빈지역 국공합작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1927년 10월 한락연, 오려석 등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동북지역 중국공산당 통일조직인 중공 만주림시성위(中共满洲临时省委. 1928년 9월 중공만주성위로 개칭)가 설립, 성위 기관을 봉천에 설치했다. 1929년초, 한락연은 할빈을 떠나 치치할에 가서 ‘락천사진관’을 비밀련락거점으로 투쟁을 전개하다가 그 해 가을에 다시 상해로 돌아갔다.

  1929년말 한락연은 프랑스로 류학, 1931년 파리 국립루브르미술학원(巴黎卢佛尔美术学院)에 입학하여 서양화를 전공했다. 류학생활 8년기간 그는 프랑스공산당이 령도하는 반파쑈투쟁에 참가했고 여러 나라들을 돌면서 각국의 특색있는 미술을 배우고 풍경을 그렸으며 10여회의 개인전시회를 펼쳤다.1937년 7월, 로구교사변이 발발하자 한락연은 《파리석간(巴黎晚报)》 촬영기자 신분으로 각지로 다니면서 파쑈침략행위를 규탄하고 반파쇼투쟁을 선전했다. 그 해 8월, 한락연은 프랑스 방문중인 양호성(杨虎城) 장군을 인터뷰했다. 10월에 귀국한 후 당조직의 배치로 무한에 와서 주은래, 동필무(董必武) 등이 령도하는 동북항일구망총회(东北抗日救亡总会)의 대외련락과 선전 사업을 맡았다.

  한락연은 중국내 활동중인 미국 녀류작가 아그네스 스메들리(艾格尼丝·史沫特莱), 미국 기자 에드거 스노(埃德加·斯诺), 뉴질랜드 작가 루이 앨리(路易·艾黎) 등 외국인사들과 우정을 맺었고 국내의 유명인사 범장강(范长江)과 ‘상해구국회’ 책임자인 심균유(沈钧儒), 추도분(邹韬奋) 등과 래왕하면서 중국공산당의 항일민족통일전선정책을 선전했다.

  1938년 11월, 한락연은 작가와 예술가들로 구성된 연안참관단 일원으로 연안에 가서 모택동의 접견을 받았고 연안의 중국녀자대학 학생들에게 ‘항일전쟁 속의 민족문화예술’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1939년 4월, 당조직의 결정에 따라 국민당군사위원회 전지당정위원회(战地党政委员会)에서 사업을 진행, 기자와 소장(少将)지도원의 신분으로 산서와 섬서성을 오가며 통일전선사업을 했다. 1940년 5월, 국민당 헌병에게 체포되여 3년 동안 수감생활을 했으며 출옥후 섬서성과 사천성 성도 일대를 려행하면서 몇십점의 작품을 창작해냈다. 1944년 가을부터 감숙, 청해, 신강 등지의 사원과 명승지를 찾아다니며 많은 풍속화를 그렸다.

  1945년 10월부터 1946년 10월 사이, 한락연은 두번이나 돈황 막고굴(敦煌莫高窟)에 가서 많은 벽화를 모사했고 국립돈황예술연구원 인원들에게 ‘키질벽화와 돈황벽화의 관계’란 학술강연을 했다. 그는 또 두번이나 신강 남부에 들어가 옛 고창국(高昌国) 유적지와 키질 천불동(克孜尔千佛洞)에 대한 발굴사업을 진행했다.

  1947년 7월 30일, 한락연은 우룸치에서 란주로 가던 도중 비행기 추락사고로 조난당했다. 그 때 그의 나이는 49세였다.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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