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의 에이즈(AIDS) 환자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수가 78만명에 달한다.
중국질병통제센터는 '2011년 중국 에이즈 예측 보고서'에서 2011년 말 현재 에이즈 환자와 HIV 감염자 수가 78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등록된 35만명가량의 에이즈 환자 및 HIV 감염자와 미신고자를 모두 합친 수치다.
지난해 새로 HIV에 감염된 사람은 4만8천명, 에이즈로 인한 각종 질병으로 숨진 사람은 2만8천명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에이즈 환자 및 HIV 감염자 가운데 46.5%가 이성 간 접촉을 통해 HIV에 감염됐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주사 또는 마약 사용 과정에서의 감염(28.4%), 동성 간 접촉을 통한 감염(17.4%), 수혈 등을 통한 감염(6.6%), 모자간 감염(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편차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윈난성, 광시좡족자치구, 허난성, 쓰촨성, 신장위구르자치구, 광둥성 등 6개 성 자치구에만 전국의 등록 에이즈 환자 및 HIV 감염자 가운데 75.8%가 몰렸다.
이들 지역에서는 특히 잘못된 주사기 및 마약 사용으로 인한 감염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질병통제센터는 인구 집단을 기준으로 보면 60대 이상 남성, 대학생, 중국인과 결혼한 외국인들의 감염 비율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