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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PD 출신 방송전문가로 알려진 양경숙, 알고 보니 '경악'

[기타] | 발행시간: 2012.08.30일 00:00
양경숙은 누구인가

친분 있던 KBS 관계자 "프리랜서로 잠깐 일했을 뿐" 성우협회도 "가입기록 없다"

전주여고 출신·3선 의원 조카 모두 사실 아닌 것으로 밝혀져… 사기 등 혐의 20여차례 입건

양경숙(51·구속)씨는 구속된 이후에도 "32억원은 투자금이고, 반드시 20% 수익을 붙여 돌려줄 것"이라고 큰소리친다고 검찰 관계자는 말했다.

양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2002년 11월 개국한 '노무현 라디오'의 개국 멤버로 참여한 이후 최근까지 정치권에서 '친노(親盧)'로 분류되던 사람이다. 노무현 라디오는 라디오21로 개칭했고, 라디오21의 대표를 거친 양씨는 지금은 편성본부장이다. 양씨는 KBS에서 여러 방송 직역을 두루 섭렵한 '방송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03년엔 열린우리당 방송연설기획실장도 맡았다.

양씨 주변 사람들은 그가 전북 전주 출신으로 1985년 KBS에 입사해 성우와 PD, 방송 진행자 등으로 활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에선 양씨가 3선(選) 의원을 지낸 양모(82) 전 의원의 조카라고 말했다고도 한다. 그는 2008년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 들어가면서 전주여고와 원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고 써냈다.

그런데 이 중 일부는 사실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씨는 1986년 무렵엔 술집을 경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와 친했다는 KBS 관계자는 "양씨는 광주 KBS에 프리랜서로 들어와 잠깐 일한 적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성우협회도 "양씨가 가입하거나 탈퇴한 기록이 없다"고 했다. 그는 41세였던 2002년 원광대에 들어갔는데 학적부에는 구례고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다고 한다. 전주여고가 아니라는 것이다. 양모 전 의원의 조카도 아니라고 한다.

양씨는 공천헌금 사건과는 별개로 지난해 13억원 사기 혐의로 김모씨로부터 고소당해 서울서부지검에서 수사받고 있다. 속은 것을 안 김씨가 돈을 내놓으라고 하자 "당신의 비리를 까발리겠다"며 거꾸로 협박했다는 것이 김씨 쪽 주장이다. 김씨 측은 "양씨는 완전히 막가파"라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양씨가 출석 요구에 계속 불응하자 검찰은 그를 기소중지(수배)했다. 그러자 양씨는 검찰에 출두해서는 "모 정치인과 함께 외국에 나가야 한다"고 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말했다.

양씨는 이 밖에도 사기나 폭력, 횡령,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서 20번 이상 조사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 기소돼 처벌받은 일은 거의 없다. 대신 1990년대 말 북한 영상물의 저작권 사업을 하면서 북한으로부터 영상물 저작권을 확보한 것처럼 행동하면서 판권 장사를 하다가 민사소송에서 패소했다. 대북사업에 투자하라며 교회 신도와 방송계 인사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제소당하기도 했다. 양씨의 사례는 1990년대 말 방송 시사 추적 프로그램에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친노'가 되기 전에는 한화갑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적이 있다. 당시에도 문제를 일으켰는지 사정기관이 그의 뒷조사를 했었다는 소문도 있다. 조사 결론은 '자신과 연관 있는 사람과 관계가 소홀해지면 해당 인물을 집중 음해하는 경향이 있다'는 식이었다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양씨의 '공격 성향'은 그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도 일부 드러난다. 총선 전 "박지원 없는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끔찍하다"고 썼던 양씨는 최근엔 "5·18을 전두환의 영웅적 결단이라 칭송하고, 전두환 가카에게 충성 동백훈장까지 받으신 박지원이 ×지 사람입니까?"라고 썼다. 친노 핵심인 문성근 민주당 고문에 대해선 "그만 말아먹고…딴따라 정치 그만두라"고 썼다.

정치권에선 때문에 양씨가 과연 어느 정파 소속인지 의문스럽다는 말도 나온다. 그는 미니홈피엔 "링컨과 김대중, 노무현을 존경하며 차기나 차차기엔 오세훈 시장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한 달 전 SNS엔 "안철수는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이 시대 새 리더십!!"이라고 썼다.

chosun.com 조선일보 조의준 기자 /한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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