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시의 놀라운 발전을 보고 “몰라보게 변했다”고 한다면 이는 찬양일가? 어떤 이들은 이는 곧 이 도시의 비애라고 인정하고 있다. 왜냐 하면 도시화 과정에 도시 고유의 정신적 령혼인 독특한 문화유산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북경의 숭문문 일대는 워낙 옛 골목이 밀집된 곳이였다. 조롱을 들고 나오거나 꽃을 감상하고 관상용물고기를 기르는 옛 북경인들의 농후한 생활정취가 묻어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골목이 사라지고 거리와 층집들밖에 찾아볼수 없다.
도시개조 과정에 사람들은 많은 대가를 지불하기도 하였지만 대신 귀중한 느낌을 바꾸어오기도 하였다. 그것인즉 물질적이거나 비물질적인 문화유산을 더욱 아끼게 된것이다. 요즘 북경 옹화궁 맞은 켠의 오도영 골목은 푸른 벽돌과 기와가 그대로 남아있고 어항과 대추나무도 옛모습 그대로이다. 지어 골목 깊숙한 곳에서는 가위와 식칼을 갈라는 소리가 귀맛좋게 들려오고 있어 사람들로 하여금 동년의 추억을 더듬게 한다. 그러나 유산을 보호하는것은 변화를 거부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원래의 재래식 화장실이 수세식 수세식 화장실로 바뀌고 집집마다 수도가 들어가 온 울안 사람들이 수도꼭지 하나를 공용하던 모습은 볼수 없다. 더없이 귀중한것은 40여 가구에서 창의적으로 풍격이 각이한 가게들을 여기에 세운것이다. 이런 가게들에서 옛북경의 전통문화, 풍속인정, 소장문화를 엿볼수 있으며 이국풍정, 서양음식, 헬스, 창의예술 등도 가미되여 있다. 그러나 토속적이든 서구적이든 일률로 옛북경의 사합원 풍격으로 배치되여있다.
한 외국전문가는 “여기서 이 도시의 분위기와 그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정신면모를 볼수 있다. 그것은 곧 소박함, 친절함, 너그러움, 대범함이 안받침된 전통정신이 남아있는 중국식의 우아함이다”고 감개무량해 하였다. 미래 오도영골목은 창의문화의 발원지, 류행의 인도자, 중서양문화의 체험지, 여가산업의 집대지로 탈바꿈할것이라 한다. 만약 사람들이 여기에 와서 술집만 즐비한 거리만 본다면 그 무슨 독특한 매력을 느낄수 있겠는가.
문화유산의 보호와 개발은 영원한 화제로서 전반 도시화 과정에 동반되여 있다. 전하는데 의하면 올해부터 지구상에 거주하는 도신 인구가 처음으로 향촌 인구를 초과하였다고 한다. 하여 올해 상해엑스포 주제는 “도시, 생활을 더욱 아름답게”이다. 사람들은 현대도시문명을 갈망하지만 대대손손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던 원생태적이고 다양하고 독특한 것들이 남겨지기를 갈망하기도 한다. 이는 현대화도시문명과 우리의 문화유산이 보호받는것과 동시에 창의적이고 현대적이고 세계적이고 중국적이며 전통적일것을 요구한다.
[연변일보 201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