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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생] 협회생활의 작용을 두고 한마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2.07.26일 14:16
일전에 내가 알고 있는 어르신들 가운데서 열명을 선택하여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글을 내보냈었다. “안녕하십니까? 로인협회활동은 어떤 좋은 점이 있습니까? 조목식으로 간단히 적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6세, 74세, 69세 되는 세 녀성분은 로인협회 활동에 참가하지 않았고 78세, 77세, 74세 되는 세 남성분은 로년협회 활동에 적극 참가하였다. 64세, 80세 되는 두 녀성분은 로인협회 활동에 적극 참가하고 있었으며 답장도 보내왔고 80세, 76세 되는 두 남성분도 활동에 적극 참가하고 있었으며 답장을 보내왔다.

후에 로인협회를 책임지고 있는 몇분한테 더 알아보았는데 60세를 금방 넘긴 분들은 보통 로인협회 활동에 참가하지 않다가 70세 좌우부터 참가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나의 경우를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은 아직 심신의 건강이 따라가기에 할 일들을 찾아 하다보면 언제 협회 활동에 다닐 시간도 없다. 그리고 년세가 이슥한 분들이 활동에 다니지 않는 분들도 많은데 그 통계를 내기가 힘들다고 한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올해 70세인 한 분은 협회 활동 자체는 좋은데 모순이 많고 말썽이 많아 자기는 아예 활동에 발걸음도 얼씬하지 않는단다.

설문조사를 받은 10명중 3명은 활동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답을 보내왔고 3명은 활동에 참가한다는 답만 보내왔고 세명은 문자답안을 보냈고 한명은 록음답안을 보내왔다.

그 네개의 답안중에서 박윤식(朴润植)회장의 답안만을 골라 여기에 그대로 올린다.

박윤식회장은 몇년전에 한 로인협회의 회장을 맡았었는데 지금은 년세가 많아 회장사업을 그만두었지만 사람들은 그냥 습관 대로 회장이라 부르고 있다. 활동의 좋은 점에 대하여 그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① 국내외 시사학습을 통하여 형세를 알 수 있어 좋다. ② 정기적인 활동이여서 고독을 느끼지 않아 좋다. ③ 친구들을 만나 담소를 나눌 수 있어 좋다. ④ 로인들의 장기를 펼칠 수 있는 활동이 많아 좋다. ⑤ 새로운 친구를 만나 사귈 수 있어 좋다. ⑥ 서로 방조하고 방조 받을 수 있어 좋다. ⑦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참가할 수 있어 좋다. ⑧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 수 있어 좋다.”

로인협회란 로인들의 합법적 권익과 사회 복지를 위해 각 지역과 마을에 설립한 로인들의 단체이다. 로인협회는 지방정부의 지도를 받으며 활동 장소와 경비는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거나 혹은 자체적으로 해결한다. 조선족 로인협회는 중국 각지에 거주하는 조선족 로인들만의 모임으로서 민족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마멸할 수 없는 공헌을 하고 있다. 로인협회는 로인들의 사회적 역할과 경제적 참여, 문화 활동, 청소년 교육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로인들의 심신 건강과 사회 참여, 사회 복리 향상을 이루어내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특수한 로인협회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장춘시로인협회 산하에 있는 ‘장춘애청자애독자클럽’이다. 그들의 활동은 주로 우리말 방송을 애청하고 조선문으로 된 신문, 잡지와 도서들을 애독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말 방송과 신문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시키는 동시에 자기 자신들의 지식을 늘이고 삶의 질을 제고시킨다.

로인협회의 작용은 아주 크다. 나도 초청을 받고 여러 로인협회의 활동들에 참가하기도 하는데 그 때마다 나는 민족복장을 차려입은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민족의 숨결을 새삼스레 짠하게 느끼게 되고 명절의 즐거운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나도 어르신들의 문화생활에 도움을 주고저 한차례 랑송랑독경연에 기부하기도 하였었다. 사회발전에 발걸음을 맞추고 민족문화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로인협회 활동은 아주 필요하며 그 작용이 아주 크다.

/ 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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