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물리적 거세’ 논란…“차라리 참수를 하시죠”

[기타] | 발행시간: 2012.09.05일 15:55

박인숙 의원등 19명 “약물치료는 근본적 처방 안돼”

누리꾼 “한번 침해당한 권리는 대상 가리지 않는다”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틈을 타 각종 인권침해성 정책 제안이 무분별하게 쏟아지고 있다. 불심검문 부활과 사형제 부활 주장에 이어 성폭력범에 대한 물리적 거세 방안까지 나왔다.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 등 국회의원 19명은 4일 ‘재범 위험성이 높은 성범죄자를 물리적으로 거세하자’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이 낸 ‘성폭력범죄자의 외과적 치료에 관한 법률안’을 보면 “이 법은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자 중 상습적 범죄로 교화나 재활을 기대할 수 없고 재범 발생 위험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 외과적 치료를 통한 성폭력범죄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며 “외과적 치료란 거세를 실시하는 것”이라는 조항이 나온다. 법안에는 “이미 성폭력범죄로 징역형 이상의 형이 확정된 치료감호 또는 보호감호 중인 자에게도 외과적 치료 명령을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형법에서 규정하는 형의 종류에 거세를 포함하는 형법 일부 개정안도 같이 제출했다.

 박 의원 등은 “최근 성폭력 범죄의 흉악성이 심해져 국가 차원의 확실한 대책이 요구된다”며 “약물치료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며 ‘물리적 거세법’을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를 반대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진중권 문화평론가는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이날 “성범죄자 고환 제거 법률 나왔답니다. 나라가 점점 무서워지네요. 이제 봉건적 신체형까지 부활하는군요. 아주 저열한 포퓰리즘입니다. 이왕 하는 김에 다 합시다. 거짓말한 정치인들 혀 뽑기 형. 사기 치는 기업인들 손가락 절단 형... 아예 참수를 해서 광화문에 효시를 하죠. 피해자의 인권이 더 중요하니까요”라는 글을 올려 박 의원 등이 제출한 법안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트위터 아이디 @Ex_ar*****는 “가장 큰 문제는 이 법안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신체의 자유’와 ‘신체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를 위배한다는 것이다. 성범죄자는 그래도 싸다고? 한 번 침해당한 권리는 이후엔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Gigg****는 “성폭행범 거세는 별로 효과가 없다. 그런 사람들은 성적 욕망 때문에 성폭행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괴롭히는 지배적인 욕구 때문에 그러는 거다. 고자가 됐다 하더라도 다른 방법을 써서 상대를 지배하는 욕망을 풀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겨례신문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33%
30대 17%
40대 17%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17%
30대 17%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1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저런인간들은 저래 총살시키든지 잘라내든지 해야지,,,한사람인생망치는게 아니라 한가족 인생을 망치는데 그만한 대가두 않지불하면은 어쩌라고
답글 (0)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한 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와 관련돼! 7월부터 강제 실시!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와 관련돼! 7월부터 강제 실시!

일전에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국가표준위원회)은 강제성 국가표준인 '공기주입식 놀이기구 안전규범'을 발표했다. 이 표준은 2024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에어캐슬, 에어미끄럼틀 등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다. 최근 몇년동안 이러한 류형의 시설의 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할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북경 동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또 다른 중대한 국제 종합성 빙설대회로 할빈시적십자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보장에 참가하는 14개 대학의 6600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긴급 구조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5월 12일 첫번째 동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