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이진호 기자] "시청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
케이블채널 KBSN 측이 신동엽과 홍석천이 MC를 맡은 성전환자(트랜스젠더) 토크쇼 KBSN ‘XY그녀’의 편성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KBSN 측은 자사 홈페이지, 방송 보류 공지를 통해 "지난 6일 첫 방송되었던 ‘XY그녀’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수용하여 추후 방영 보류키로 결정했다"며 "시청자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과 조언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신동엽, 홍석천, 김영이 주연을 맡은 'XY그녀‘는 여자의 몸과 남자의 마음을 가진 트렌스젠더 20인이 애매한 남녀 시각차 문제를 날카롭고 새롭게 접근한다는 모토로 지난 6일 첫 방송됐다.
하지만 방송 이후 해당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한 ‘자녀교육 망치는 KBS반대 국민연합’ 회원들이 폐지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조선일보 등의 일간지에 ‘트렌스젠더/ 성전환자 부추기고 우리 자녀 망치는 토크쇼 ’XY그녀‘ 방송을 중단하라’는 전면 광고를 내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13일, KBS 본사와 KBSN 미디어 센터 정문 앞에서 KBS 반대 국민대회 및 기자회견 개최를 주도하는 등 비판 여론을 형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같은 강한 반발이 계속되자 KBSN 측은 결국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 방송 보류를 결정했다.
하지만 반대운동을 벌였던 회원들과 일반 시민들은 이같은 조치에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보류가 아니라 완전히 폐지하라"는 의견을 전하고 있어, 추후 KBSN 측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진호 기자 zhenhao@enews24.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