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은진이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서 드레스가 흘러내리는 돌발 상황으로 인해 속옷을 노출하는 등 위기에 처했다.

24일 안은진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 43회 청룡영화상에 우아한 자태로 참여했다. 그는 본 행사를 앞두고 레드카펫에 아이보리 빛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드레스가 조금 헐렁했던 탓일까. 포토월에서 그녀는 기자들을 향해 인사하던 찰나에 드레스 가슴쪽이 흘러내려 착용하고 있던 누브라 일부가 노출되는 아찔한 상황에 맞닥드렸다.

이후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MC들은 안은진을 향해 다가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드레스가 흘러내렸음을 인식한 MC들이 큐카드로 그녀의 가슴쪽을 가려줬다. 안은진은 덕분에 흘러내린 드레스를 위로 끌어 올릴 수 있었다.

드레스를 끌어올린 안은진은 의연한 자세로 "이렇게 청룡영화상에 초대받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작년 개봉한 영화로 노미네이트까지 되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싶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안은진의 아찔한 사고 영상 뒤 온라인상에서는 그녀가 입은 1억원 드레스에 대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몸에 맞지 않은 큰 사이즈의 드레스를 무리하게 소화하려는 것이 아니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연인 촬영, 함께한 1년이 가장 큰 선물

사진=안은진SNS

또 다른 시각으로는 돌발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빠르게 수습하기 위한 MC들의 배려심 있는 행동이 돋보이는 상황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드라마 '연인'에서 유길채 역을 찰떡같이 소화한 안은진 배우는 대세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를 통해 "추울때부터 추울 때까지 촬영했다. 촬영도 그냥 촬영이 아닌 매번 뛰거나 묶이거나 끌려가거나 넘어지는 촬영이었다. 남궁민 선배님과 저 뿐 아니라 스태프분들도 일주일에 한번 링거를 맞아야 하는 일정이었다"며 어려웠던 촬영현장을 설명한 바 있다.

안은진은 자신이 맡은 '유길채'역의 배역에 대해 "누가봐도 하고싶은 배역이었다. 연기 인생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이걸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인'의 유길채 역이 크게 주목받으며 안은진의 인기도 크게 올라갔다. 그는 이에대해 "저에 대한 인기를 체감 못하고 있었다. 많은 수식어를 보면 감사하면서도 과분하다고 생각된다. 모든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연인'도 했으니, 앞으로 뭘 못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겸손했다.

이어 그녀는 '연인'을 함께 찍은 동료들과 스탭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동료, 스태프들과 함께한 1년의 기억이 제게는 가장 큰 선물이다"라고 전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안은진의 앞으로 연기인생은 단단함으로 다져진, 끝을 알 수 없는 그 시작점에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