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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독보조'가 이어온 옹군우속 70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3.07.31일 10:51
  목단강시 서안구 목단가두 조선1구내에는 민족특색이 짙은 고풍스럽고 우아한 작은 가옥이 한채 있는데 여기가 바로 '어머니독보조'의 구성원들이 전통 복장 차림으로 책을 읽고 신문을 보는 곳이다.

  조선족'어머니독보조'는 1953년에 설립됐다. 성급 모범렬사가족 김진순(조선족) 어머니가 바로 이 '어머니독보조' 창시자 중의 한 사람이다. 1953년에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항미원조 전쟁에 나갔다가 갓 태여난 아이를 보지도 못한채 희생되였다.

  당시 생활형편이 매우 어려워 김진순 어머니는 9번가(九条路) 부근에 나물 캐러 다녔는데 늘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모 레이더부대의 전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녀가 군속이였기에 전사들이 친근하게 느껴지기만 했다. 부대의 전사들도 김진순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고 늘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안부를 물으면서 깊은 우정을 쌓아갔다.

  집으로 돌아온 김진순 어머니는 자신과 같은 운명에 처한 조선족 녀성들을 조직, 동원하여 전사들을 위해 빨래를 하고 이불을 만들어주었으며 자신이 직접 만든 조선민족 특색음식을 전사들에게 나누어 맛보도록 했다. 옹군우속(拥军优属)활동을 한층 더 잘 전개하고 나라를 지키는 전투에서 남편을 잃은 렬사가족들에게 정신적 위안을 주기 위해 김진순 어머니는 주변의 자매들을 조직해 '어머니독보조'를 설립했다.

  지난 70년간 어머니독보조는 줄곧 독서하고 신문을 읽으면서 시종 국가대사에 관심을 기울였다. 한편 어머니독보조는 활발하며 단결되고 진취적이며 활기차고 재미있는 문화체육활동을 조직해왔다. 옹군우속활동과 부대를 위문하는 것은 그들의 변함없는 주제였다.

  해마다 청명이면 어머니독보조는 레이더부대 장병들과 함께 렬사릉원에 가서 제사를 지내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7.1', '8.1' 등 중대한 기념일마다 어머니들은 손수 떡과 반찬을 만들어 챙겨가지고 209병원, 해랑공항 등 곳을 찾아 해방군 장병들을 위문했으며 함께 기념일을 보냈다. 무려 반세기 남짓한 기간에 어머니들은 부대에 4,000여근의 떡과 1만근에 달하는 조선족 반찬을 만들어 가져다준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독보조는 민정부, 총정치부로부터 “전국 옹군우속(拥军优属, 군인 옹호, 군인 가족 우대) 선진단체”, “성급 쌍옹(双拥, 지방은 군인을 옹호하고 군인 가족을 우대하며 군대는 정부를 옹호하고 인민을 사랑한다)모범 단체“, “시급 선전 기층 당조직” 등 30여건의 영예칭호를 수여받은 바 있다. “어머니독보조”의 옹군우속 사적은 “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물고기와 물의 관계처럼 친밀한 정”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어머니독보조가 설립된 초기에 고정적인 활동 장소가 없어서 어머니들이 교대로 각 구성원의 집에서 신문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목단강시 서안구 구정부는 2006년과 2009년에 선후로 60만원을 투자해 ‘어머니독보조’를 위해 3층짜리 면적이 360제곱미터에 달하는 활동장소를 마련해 줬다. 2021년 목단강시위 조직부와 서안구위 조직부의 지원을 받고 새로 선택한 장소에 2층짜리 면적이 400제곱미터인 활동장소가 건설됨으로써 어머니들의 독보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어머니독보조의 인원수는 설립 초기의 50명 미만에서 현재의 240명으로 발전됐다. 그중 최년소자가 71세, 최년장자가 87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독보조가 어떻게 열정을 계속 발휘하고 또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인가”란 질문에 윤미란 현직 회장은 “우리 독보조 구성원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것을 배우고 취미생활을 즐겁게 하며 열정을 계속 발휘해 사회에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며 렬사가족 좌담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홍색 이야기를 대대로 전해나갈 것”이라고 어머니독보조의 향후 발전계획을 밝혔다.

  출처: 흑룡강일보

  편역: 김철진 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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