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수가 방송인 김호영의 절친으로 출연하여 제주도에서 땅꾼이 된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강심장리그'에서는 정반대의 성격으로 독특한 케미를 자아낸 류승수와 김호영이 출연했다.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활달하고 에너지 넘치는 김호영에 비해 차분하고 과묵한 스타일인 류승수는 실시간으로 기가 빨리는 모습을 보여주어 큰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이날 류승수는 최근 근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요즘엔 배우 활동보다 제주도에 거주하면서 땅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이승기는 당황하며 "최초 연예인 출신 땅꾼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류승수는 담담하게 "동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땅꾼이 되었다"라며 "우리나라에는 독사가 4종류 있다"라고 뱀 종류를 줄줄 읊어서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계속해서 '뱀 박사'다운 면모를 뽐내던 류승수는 "1미터에 육박하는 구렁이도 잡아봤다"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곧 "지금까지 총 5마리 잡았다"라고 고백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땅꾼이라고 거창하게 말한 것과는 달리 아직 5마리의 경험이 있는 소박한 뱀잡이로 밝혀진 것이다.
'끌어올려' 류승수, 김호영 대세 내가 만들었다
류승수와 김호영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모습 / 사진= SBS '강심장리그'
또한 이날 김호영의 절친으로 출연한 김승수는 "주변에서 호영이랑 그만 나오라고 한다. 방송 보면 내가 기도 뺏기고 끌려간다는 반응이 많다. 오늘은 PD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김호영도 지지 않고 "류승수는 불운의 아이콘"이라며 "하늘에서 떨어지는 새똥 맞아 본 사람 있냐"라고 물었다. 그러나 김호영의 예상과는 다르게 많은 출연진들이 손을 들었고, 김호영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며 "류승수는 진짜 자주 맞는다"라고 수습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발목 부상을 입은 류승수의 근황을 말하며 "사실 이불에 걸려 발목을 접질렸다"라고 폭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나비는 "미취학 아동인 우리 아들도 이불에는 안 걸린다"라고 답했다.
류승수는 정반대인 김호영과 어떻게 친해졌는지에 대해 "사실 '라디오스타'에서 처음 봤다. 지금까지 방송 생활하면서 '저런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놀랐다"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이어 "나는 평소 텐션이 그리 높지 않은데, 그날 김호영이 날 끌어올리겠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김호영을 따라 '끌어올려' 리액션이 인기가 많았다"라며 김호영의 인기에 자신의 지분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김호영은 "그래서 방송 같이 많이 했지 않느냐"라고 맞받아치며 "해외 가는 방송도 같이하고 그렇게 했으면 된 거 아니냐"라고 말해 또 한 번 찐친 케미를 보여줬다. 하지만 류승수는 이에 지지 않고 "자기는 고정이고 나는 게스트"라며 "다른 팀은 휴양지로 가는데 우리는 두리안 먹고 토했다"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