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6강행 티켓을 두고 'FC불나방'과 'FC개벤져스'가 맞붙으면서 새로 들어온 한초임과 윤수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30일 SBS '골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불나방의 주장 박선영과 에이스 홍수아가 하차하고 대신 한초임과 윤수현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완전체를 선보였다.
이날 FC불나방의 감독 백지훈은 "한초임의 경우 박선영의 빈자리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 훨씬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초임의 묵직한 인사이드 강슛으로 시작된 경기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이를 본 배성재는 "저 정도의 킥력이라면 정혜인, 김보경 선수에 버금간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초반부터 새로운 케미를 자랑하며 경기를 이끌어가던 불나방은 곧 탄탄한 패스로 차분히 치고 올라간 개벤져스에 선제골을 내어주었다. 김민경, 김승혜, 오나미로 이어지던 완벽한 3자 역습은 그대로 불나방의 방어진을 뚫으며 골망을 갈랐다.
전반 6분에 들어서는 김혜선이 초스피드로 질주하며 골키퍼 안혜경을 제치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절대자'이자 정신적 리더였던 주장 박선영이 빠진 자리는 생각보다 컸고 불나방은 그대로 경기 흐름을 개벤져스에 내어주었다. 다행히 전반 10분 강소연이 한 골을 만회하면서 2대 1의 스코어를 가져왔지만, 결국 후반전에 들어서서 2골을 내주며 4대 1로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신입 멤버 한초임은 몸을 사리지 않고 투지와 열정으로 임했으나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이던 개벤져스 김혜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하석주 감독은 김혜선의 활약에 "오늘 인생 경기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결국 6강행 티켓은 개벤져스에게 돌아갔다.
미스트롯2 출연한 아이돌 출신 실력파 트로트 가수
사진=SBS '골때리는 그녀들'
한편 한초임은 2018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 카밀라 출신으로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하여 뛰어난 노래 실력과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화려한 댄스 실력으로 '초욘세'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그녀는 평소 음악뿐만 아니라 축구에도 관심이 많다고 종종 이야기했다.
2021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다른 운동 실력으로 학창 시절 내내 교내 대표 육상 및 축구 선수로 뛰었다"며 "골때녀를 보면서 의욕이 샘솟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5월에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포항 스틸러스 홈경기에 시축자로 초대받아 정확하고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며 축구 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소 축구를 사랑한다고 누누이 밝혀왔던 그녀이기에 이번 '골때녀' 합류는 더욱 의미가 깊다. 한초임은 "골때녀 시즌 1부터 지금까지 한 편도 빠짐없이 쭉 챙겨봤다. 골때녀의 개국공신 팀인 불나방에 합류하게 되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20년간 발레로 다져진 피지컬로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초임은 167cm라는 시원시원한 키에 댄스와 발레로 다져진 근육형 몸매로 시선을 모았다. 1990년생으로 올해 만 32살이며 아직 결혼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