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연인이었던 배우 고(故) 최진실 씨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5년이 지났다.
이날 2일 아들 최환희(지플랫)는 외할머니 정옥숙 씨와 함께 모친의 묘소를 방문해 15주기를 기리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환희는 최진실의 기일을 잊지 않고 찾아와 준 팬들과 지인들에게 "어머니가 떠나신 지도 벌써 15년이 지났다"라며 "아직까지도 저희 어머니를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과 지인들께 너무 감사하다"라며 계속 찾아와 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나는 아들인데도 1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니 가끔 까먹을 때도 있다. '벌써 이렇게 됐네' 생각할 때도 있는데 이렇게 매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몇 번이나 고개를 숙여 현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날 최환희는 최진실의 어머니이자 외조모인 정옥숙 씨와 함께 방문했다. 몇 달 전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알려진 정옥숙 씨는 아직 발과 팔목에 입은 부상이 낫지 않아 깁스를 한 채로 나타났다. 얼마 전까지 병원에 입원해 있었지만, 딸의 기일을 맞아 깁스를 한 다리로 딸 최진실, 아들 최진영의 묘소에 차례로 들러 인사를 나눴다.
최환희는 이번 추석을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할머니께서 입원하는 바람에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했다"며 "할머니가 최근에 발 수술도 하셔서 제가 집에 약을 가져다드리러 몇 번 방문했다. 추석 때도 아픈 다리로 갈비찜 해오신다고 해서 괜찮다고 말렸다"라며 평범하게 지냈던 일상을 전했다.
"아직도 딸이 떠난 게 믿기지 않아"
최환희, 최준희 남매 / 최준희 인스타그램
한편, 몇 달 전 외할머니를 경찰에 주거침입으로 신고해 큰 물의를 일으켰던 동생 최준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동생 최준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최환희는 "동생과 따로 연락을 하지는 않는다"라며 "지금 지방에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간략하게 상황을 알렸다.
외할머니 정옥숙 씨 역시 찾아온 팬들과 최진실 주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주위에 이모들이나 지인들이 늘 기도해주고 도움도 많이 준다. 홍진경, 이영자 등 최진실과 친한 지인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다른 주위 이모들도 아이들을 많이 보살펴 줬다. 애들 생일, 명절마다 빠지지 않고 꼭 선물도 보내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그랬다. 아이들을 키울 때 많이 도와줘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덕분에 우리 손주들이 건강하게 잘 컸다"고 몇 번이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딸이 떠난 지 벌써 15주기가 되었다며 "우리 애들이 떠난 지 엊그제 같은데, 눈깜빡할 사이에 15년이 되었더라. 자식들에 대한 기억은 항상 생생하고, 늘 보고 싶다. 아직도 아이들 이름을 부르면 집에 올 것 같다"라고 말하며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결국 정옥숙 씨는 눈물을 터뜨리며 "환희가 '할머니 걱정하지 마라'라고 위로해 주는데 그래서 감사하다"라며 손자 환희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