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귀족 세력이라 불리는 연예인들이 건물을 사고팔아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억의 시세차익을 얻고 있다.
연예인들의 타고난 연기나 노래 실력이나 수려한 '외모'를 앞세워 큰돈을 버는 것은 능력에 의한 것이지만, 이를 부동산에 투자하여 자산을 불려 가는 모습이 곱게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배우 공효진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로이714' 빌딩을 160억 원에 내놓았다. 해당 건물은 지난 2016년 1월에 63억 원의 가격으로 매입했다. 따라서 공효진이 원한 대로 160억 원에 거래가 된다면 7년여 만에 무려 10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로이714'는 공효진이 지분의 50%를 소유한 건물로 알려져 있다. 매입 당시 2층짜리 단독주택이었던 건물을 허물고, 9층 규모의 번듯한 건물을 준공하면서 값어치가 훌쩍 뛴 것으로 알려졌다. 공효진은 지난 2017년에도 한남동 건물을 60억 8000만 원의 가격에 팔아넘기며, 4년 만에 23억 원이라는 큰 시세차익을 냈다. 당시 건물의 80% 이상을 대출로 마련한 점을 고려하면 투자금 대비 매우 큰 수익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 손예진 또한 2008년 30억 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빌라를 시장에 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해당 건물은 올해 4월 48억 원에 거래되었으며, 이로써 18억 원의 차익을 얻게 됐다.
최근에는 2020년 7월에 구입한 160억 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도 300억 원에 내놓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매입 당시 120억 원을 대출로 받았으며 40억 원은 개인이 소유한 현금으로 잔금을 치렀다. 단순 계산으로 약 75%의 대출을 받아 3년여 만에 140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투자 잘한 것뿐" vs "박탈감 들어"
사진=픽사베이
손예진의 남편 현빈 또한 부동산 부자이다. 그는 2009년 서울 동작구 빌라 건물을 27억 원에 매입하였지만, 2021년에 40억 원으로 매각하면서 약 13억 원의 차익을 봤다. 손예진과 현빈 부부는 현재 서울의 대표 부촌이라고 하는 청담동, 삼성동 등에 수백억원 대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기 구리시 펜트하우스도 현재 시세로는 5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외에도 김태희와 비 부부는 청담동 건물로 300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으며, 원빈과 이나영 부부 또한 150억 원의 차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병헌 또한 영등포구 빌딩을 3년 만에 매각하면서 108억 원의 이익을 봤으며, 세븐과 이다해 부부 또한 200억 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으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그룹 미쓰에이 출신 배우 수지도 37억 원에 매입한 삼성동 꼬마 빌딩이 현재는 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하정우 역시 73억 원에 매입한 화곡동 빌딩을 119억 원에 팔면서 45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연예계에서는 정산 직후 연예인들이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 공인중개사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탁월한 안목을 바탕으로 투자를 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중들은 상실감과 박탈감을 느낀다는 여론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