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이 청년들의 마약 퇴치를 위해 홍보대사로 나섰다.
30일 '한국 청년 마약 예방 퇴치 총연합(이하 '한마총')' 은, 지난 28일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발대식을 진행했으며 마약 중독 예방 및 재활센터 지원 촉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홍보대사로 축사에 나선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은 "요즘 청소년 마약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고, 특히 연예인들의 마약 이슈로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성훈은 "지금도 수많은 어린 연예인들이 최고의 자리에서 모든 것을 순간적으로 잃어버릴 때 느끼는 공허와 좌절에서 마약의 유혹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저 역시 그러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강성훈은 "저 역시 제 부족한 허물로 감당하기 어려운 비난과 악플들에 괴로워하며 모든것을 포기하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의 기도와 헌신,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순간에 호기심에 접하다보면 중독이 되어 자신의 몸과 영혼이 송두리째 망가지고 삶이 망가진다"며 "저 같은 회복과 치유의 고백이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약 환자들 40% 이상 자살 선택해, 재활센터 절실
사진=강성훈SNS
이날 한마총 발대식에는 100여개의 사회 경제 문화 의료 교정 선교단체 뿐 아니라 한국 대표적인 마약 치료병원의 천영훈 원장, 신용원 목사(마약중독재활센터-소망을 나누는 사람들), 이계성 원장(한국 중독 관리 통합센터 협회장), 손광호 목사(한국알콜중독 마약 퇴치국 이사장) 등 300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마총은 '청소년들의 마약 중독 예방, 퇴치 및 재활센터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며, 참여 회원들은 한마총의 구호인 'NEVER ONCE'를 외쳤다. 청년 아티스트들은 청년들의 회복을 춤과 노래로 표현하고, 미술작가 '자넷현'은 독수리 그림을 라이브로 그렸다.
한편, 한마총 대표는 최근 마약실태에 대해 강하게 꼬집었다. 곽성훈 공동대표(국제교도협회 대표)는 "한국은 마약과의 전투가 아니라 전쟁중이다. 올해만 해도 10대 학생들이 1000명이었던 작년보다 두 배 이상이고, 2만명 이상 검거됐다"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또 "적발되지 않은 사람은 20배에서 30배로 추정되며, 마약 및 기타 약물 중독증 수가 1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한민국에서 마약 중독자들이 입원할 수 있는 곳은 참사랑병원, 창녕 부곡병원 단 두 곳 뿐이다. 그마저도 접수하면 3개월에서 6개월이 걸린다"며 꼬집었다.
곽대표는 "마약 환자들의 40% 이상은 자살은 선택한다"며 "심한 중독자들은 40대에서 50대, 간경화나 심장마비로 빨리 죽는다. 개인이 시험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환경을 개선하고 진실한 사랑으로 돌봐줄 재활센터는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