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키스튜디오가 유준원에게 30억 소송 취하의 조건으로 '유준원 본인의 공식적인 사과, 적극적인 자세로 활동'을 제안했으나 유준원 측이 응답이 없자 30억 소송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일간스포츠 단독보도에 의하면, 펑키스튜디오측 법률대리인 이윤상 변호사는 "펑키스튜디오가 호의를 베풀어 지난 6일까지 돌아올 것을 제시했으나, 유준원 측이 응답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제작사가 배려했는데도 무응답으로 일관해 어쩔 수 없이 소송을 이어갈 계획"이라 밝혔다.

앞서 소속사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를 통해 데뷔조 '판타지 보이즈'로 선정된 유준원 군은 무단이탈로 인해 그룹 활동을 함께 할 수 없게 된 점을 알려드린다"며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는 "프로그램 종료 직후 유준원 군 그리고 유준원 군의 부모님과 계약서에 관하여 십여차례 이상 논의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 권고한 표준 약관에 따라 작성된 계약서임에도 불구하고 유준원 군의 부모님은 타 멤버들과 비표하며 프로그램에서 투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 하에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소속사 측은 "최총 투표 순위를 가지고 타 멤버들과 다르게 수익 분배 요율을 조정하면 형평성 문제가 있다" 라며 그때마다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유준원의 부모님은 유준원 군을 두번에 걸쳐 무단이탈 시켰고, 최종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한다고 통보를 했다고.

사과하고 활동? 유준원 측 '묵묵부답'

사진=유준원 SNS

유준원 측은 "계약서상 불합리한 계약조항에 수정을 요구했으나 수정되지 않았다. 저와 몇몇은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계약 조건을 계속 요청했으나 최사측은 오히려 상식이 벗어난 조건을 추가해 합의를 강요했다. 동의하지 않으면 나가도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통보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9월 13일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스튜디오는 유준원에게 30억의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 제작사측 법률대리인은 "프로그램을 통해 5년 전속계약을 하기로 했지만, 이후 부속합의서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다른 멤버들과 달리 유준원은 계약 체결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10월 17일 유준원이 제작사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소송 첫 심문기일이 열렸고, 11월 24일 유준원은 패소했다. 재판부는 "채무자가 제시한 계약 내용은 표준전속계약서에 따른 것으로 보이고, 채권자가 지적하는 내용들이 위 표준계약서와 비교해 채권자에게 특별히 부당하게 불리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준원 법률대리인은 "유준원은 앞으로 포켓돌 스튜디오, 펑키 스튜디오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연예활동을 할 수 있는 상태라는 점을 법원이 확인해준 이상, 항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펑키스튜디오 측은 "유준원과 5년 전속계약 합의를 했는데 분배 등 부속 내용 합의서 체결을 안해 사태가 벌어진 것" 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체결을 하지 않았다는 걸 재판부가 확인해줬다며 마치 '우리는 (배상을) 안해도 된다는 식의 논리를 펴는데, 재판부의 결정문을 잘못 해석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5년 계약은 유효한 것이고, 그렇기에 명백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결코 유준원에게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