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장훈이 농구선수 시절 수입과 현재 방송인으로서의 수입을 비교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스발바르 저장고'에서는 '농구만 하던 애가 어쩌다 예능인이 됐어?' 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서장훈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경규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서장훈은 본격적으로 예능에 발을 들인 계기로 '유재석'을 언급했다. 그는 "'무한도전' 에서 재석이 형한테 연락이 왔다. 유혹의 거인이라는 아이템이 당시 빵 터졌다. 길거리 나가서 돌아다니는데 그 전과 너무 많이 달라졌더라"며 사람들의 바뀐 반응에 따뜻함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농구선수와 방송인 중 어떤 삶이 더 즐겁냐고 묻는 질문에 그는 "최고의 희열과 기쁨은 선수 시절이고, 지금은 그때보다 더 여유로우니까 마음이 편하다. 선수시절 한창 어릴때 많이 벌었다."고 말했다.
서장훈, "건물은 총 3채. 2채는 선수시절 매입"
사진=유튜브 채널 '스발바르 저장고'
그러면서 "원래는 농구 수입이 더 좋았는데 요즘으로 치면 방송이 더 나은 것 같다. 거의 비슷한데 방송이 조금 더 수입이 낫다"고 고백했다. 최근 700억 건물로 화제가 됐었던 그는 '건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장훈은 "제 빌딩 얘기가 하도 많이 나왔는데, 건물은 총 세개다. 2개는 IMF시절 농구할 때 산거고, 나머지 하나는 농구 수입 반, 방송 수입 반으로 투자한 거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자신에게 질문한 이경규에게 역질문을 하며 "제가 볼 때 형님은 방송을 더 오래 하셨다. 돈 어디다 두셨냐. 어디 밑에 묻어두신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경규는 "영화에 투자해서 망했다. 5억원 정도 날렸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서장훈은 이어 "강호동, 신동엽 형이 저랑 5년 넘게 같이 방송하고 있는데 방송하다 건물 얘기가 나오면 엄청 놀린다. 누가 보면 본인들은 돈이 한 푼도 없는 줄 알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스발바르 저장고'
한편, 이날 서장훈은 이수근과 함께 '무엇이든 물어보살' 프로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농담'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너랑(이수근) 나랑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입만 털어도 시철률이 0.몇은 나오지 않겠나 했었는데, 뒤에 '아는형님' PD가 지나가다 '뭔데?' 라고 물었고 그렇게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수근과의 사담으로 인해 시작된 프로였기에 책임감이 생겼다는 서장훈. 그는 "처음에 저한테 옷을 좀 입었으면 좋겠다고 선택하라 했고, 저는 선녀를 하겠다고 했다. 채널 돌리다 내가 이러고 앉아있으면 잠깐이라도 멈추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서장훈에게 "처음에 네가 예능인이라 인정을 안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이제는 내가 예능인이라고 자꾸 짖궂게 하더라. 평생 농구하던 내가 나와 갑자기 '연예인이다, 예능인이다' 하기에 너무 죄송했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