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이 설 명절 연휴 방송된 '불후의 명곡'에서 신동엽을 향해 또 한번 선 넘은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아티스트 조영남 편으로 꾸며졌다. 그는 이날 레전드로 출연했고, 후배 가수들은 그의 노래로 무대를 선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조영남은 이런 자리에서도 모두를 경악하게 할 만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출연한 DK는 "오늘 제가 부를 곡은 '사랑 없인 못 살아요'라는 곡이다. 조영남 형님이 작사, 작곡을 다 하신 특별히 아끼는 곡이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조영남은 "조금 틀린 얘기다"라며 입을 열었다.
사진=불후의명곡
조영남은 "작사가 김한길이라고 국회에서 일하는 내 친구다. 첫번째 집에서 쫓겨났을 때 김한길 집에 가 있으면서 앞부분은 김한길이, 뒷부분은 제가 만든 것이다"라고 말했다.
DK는 조영남의 이야기를 듣고 "앞부분은 외로움을 이야기하고, 뒷부분은 사랑을 얘기했던 게 달랐던 이유가 있었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조영남은 해당 곡에 대해 "사람들이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더라. 사랑에 실패했고 두 번씩이나 이혼했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이 노래 부를 때마다 사랑에 오버했구나, 이 노래를 부를 자격이 없구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동엽은 조영남에게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이혼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연인끼리도 헤어질 수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조영남은 갑자기 "동엽씨도 한 번 이혼해봐라. 그런 생각 안들 것"이라는 폭탄 발언을 했다. 신동엽은 당황하며 "멀쩡하게 잘 사는 후배에게 이혼을 해보라고 하다니. 힘들때마다 선배님 말씀 명심하고 '나는 절대로 이혼하지 않으리라' 하며 다복하게 행복하게 살겠다"고 받아쳤다.
다 된 '오스카 상'에 조영남 뿌리기?
사진=불후의명곡
가수 조영남은 1974년 배우 윤여정과 결혼했으나 1987년 이혼. 이후 18세 연하와 1995년 재혼했으나 이혼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곡으로 무대를 꾸며준 가수 정동하와 DK에 대해서 "내가 보기에 저 사람들 40세 가까이 된 것 같은데 결혼했나"라고 물었다.
신동엽은 "결혼했고, 이혼할 생각도 없다더라. 결혼한 사람만 보면 '이혼 안하나' 한다. '이혼 한하냐'가 아니라 '나처럼 이혼 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조영남을 향해 당부의 말을 건넸다.
한편 조영남은 전처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상을 수상했을 때도 선 넘은 발언으로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당시 조영남은 윤여정의 수상내용을 언급하며 '바람 피운 남자에 대한 최고의 복수'라고 발언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그는 "평범하게 축하한다고 하면 나답지 않다. 바람피운 나를 향한 최고의 복수를 당한 느낌이었다."며 윤여정이 그간 노고에 대한 찬사의 표현이었다고 말했지만,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결국 조영남은 해당 논란으로 자신의 그림 전시회도 취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