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엄정화가 결혼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지난 14일 '메리앤시그마'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서는 MC 이소라와 두터운 친분이 있는 엄정화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소라는 엄정화에게 "결혼은 왜 안하냐, 할 생각이 아예 없냐"고 물었다.
이에 엄정화는 "너 스스로한테 묻는거냐"며 웃더니, "나는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한번도 든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소라는 엄정화에게 "내가 결혼하겠다고 하면 가슴 철렁할거냐"고 물었고, 엄정화는 "그건 철렁한다. 그래도 기뻤을 것 같다. 근데 네가 결혼 안하고 있어줘서 너무 좋다"고 전했다.
엄정화는 이날 "이럴 때가 있었다. 38살, 39살, 그때도 나이가 막막했다. 더 오래 일하고 싶고 갈 수 있는데, 39살 40살은 건널 수 없는 강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런 엄정화에게 이소라는 "결혼을 해야하나 생각했었냐"고 물었다.
엄정화, "일이 더 소중해... 결혼 아닌 것 같더라"
사진=엄정화SNS
엄정화는 "결혼을 해야 되나? 해서 만난 사람이 있었다. 그때도 결혼은 하고 싶지 않더라. 결혼은 아닌 것 같더라. 좀 더 가고싶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결혼이 아니고 일이 좋아서다. 일이 더 소중하고 좋아서 그런지 결혼을 한번도 원한 적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예전에는 결혼이 방해되는 게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엄정화. 하지만 '싱글'의 삶도 만족한다고 밝혀 웃음을 샀다. 한편, 지난해 연말 성황리에 단독콘서트를 마친 엄정화는 이소라가 회식비를 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소라는 민망한 듯 웃으며 "그날 네가 취해서 그랬다"며 겸손했다. 엄정화의 콘서트를 관람한 이소라는 그녀의 콘서트에 대해 "네 콘서트를 보고 감동했다. 현재 경력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데 20살로 돌아가서 연예계 데뷔한다는 상상을 했다. 네 콘서트가 그런 느낌이었다. 너무 신선했다"고 전했다.
사진=엄정화SNS
절친의 프로페셔널한 모습, 그리고 매 곡 정성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감동했다는 이소라. 그녀는 "그렇게 정성을 다해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노래하고 춤추는 콘서트를 나는 본 적이 없다. 친구지만 너무 존경하고 멋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엄정화는 이소라의 칭찬에 "거의 죽을 힘을 다했다. 소원이 뭐였냐면, 내가 열심히하고 사랑한 이 일을 나이때문에 목소리 때문에 세상에서 없어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많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콘서트는 생각도 못했는데 '환불원정대', '댄스가수 유랑단' 덕에 콘서트까지 한 것 같다. 부르다보니 히트곡이 많더라."며 웃었다. 엄정화는 갑상선 암 수술 이후 성대마비 후유증을 겪었고 이로 인해 목소리가 변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러나 그녀는 이러한 역경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노력, 결국 원하는 바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