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학 관련 서류나 여권 기록을 공개하면 오바마가 지정하는 자선단체에 500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배포한 유튜브 동영상에서 그는 "오바마는 미국 역사상 가장 투명하지 않은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러나 이들 기록에서 어떤 의혹이 폭로되기를 기대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오바마의 대학 지원 서류와 기록, 여권 신청서와 기록 등을 모두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바마가 이들 기록을 공개한다면 많은 미국인의 의문과 화가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서류 공개 시한을 이달 31일 오후 5시까지로 정했다.
그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오바마와 연관된, 대통령 선거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아주 큰 뉴스'를 갖고 있다면서 24일께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이혼 서류를 폭로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지난해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 문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대표적 '버서'(birther)인 트럼프는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