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패널이라고 불리는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될 시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이미 시제품은 출시됐지만, 패널이 실제 적용된 전자제품의 출시는 아직 요원한 상태다.
19일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산업리서치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플렉시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은 약 2000만 대로 추정됐다. 이어 2015년에는 1억2000만 대를 넘어서고 2017년에는 매출액이 12억5000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계속 커질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지만 소비자들이 실제 제품을 손에 쥐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IT)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IM)담당 사장은 지난 14일 “향후 출시될 스마트폰인 갤럭시SⅣ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채용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아직 멀었다”며 “아직 플렉시블 기술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삼성전자가 당초 계획을 앞당겨 내년 상반기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지만, 신 사장의 발언으로 당분간 ‘플렉시블 갤럭시SⅣ’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신 사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말까지 양산을 위한 기술개발은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양산을 위한 기술개발 완료를 올 연말로 목표하고 있다”며 “출시 일정은 고객들과의 협의를 통해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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