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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과 글은 우리 민족간부의 우세와 경쟁력/장연하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10.12.29일 12:30
큰 대회도 아닌 어찌 보면 조촐한 연회석상에서 부하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짤막한 명절축하발언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써서 한마디 한마디 우리 말로 정중하게 이야기하였던 한 조선족간부의 축하발언은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부하임직원의 열렬한 갈채를 받았다. 그가 이렇듯 부하임직원들의 열렬한 갈채를 받은것은 이 회사에 오기전 오래동안 한어와 한어말만 구사하다보니 공식장소에서 우리 말로 발언한다는것은 있어본적 없는 일이였지만 오늘은 부하임직원이 조선족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조선족간부의 본분을 잊지 않고 이렇게 직접 조선어로 멋지게 연설하였기때문이다.

조선족간부가 우리 말로 연설하고 이야기하는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토록 갈채를 받는것은 요즘 조선족간부들이 공식석상에서 우리 말로 연설하고 이야기하는것을 목격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마냥 어렵기때문이다. 또 마땅히 우리 말을 해야 할 장소에서 감사하고 고마운 인사마저도 제대로 할줄 몰라 쩔쩔 매는 조선족간부들을 우리는 너무나 수두룩이 보아왔기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조선족간부들이 우리 말을 잘 못하고 우리 글을 잘 모르는것을 별로 개의치 않고 부끄러운 마음도 전혀 없다는것에 우리는 더더욱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조선족인구가 전체 인구의 56%에 달하는 조선족자치주 수부도시인 연길시는 우리 글로 된 알록달록한 아름다운 간판이 민족특색도시의 또 하나의 매력으로 되여 외지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하지만 요즘은 사처에 틀린 어구와 틀린 표기법으로 된 간판들로 눈살을 찌프리게 하고 스스로 조선족자치주의 품위를 떨어뜨리기도 하는것이다.

현재 연길시에 있는 400여명에 달하는 조선족국급간부, 조선족후비간부들가운데서 120여명의 조선족간부가 우리 글과 말을 모른다고 한다. 물론 소수민족자치주에서 사업하는 소수민족간부들은 한어와 한어말을 능란하게 구사할수 있어야 하는것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것은 자기 민족 언어와 문자도 소홀히 하지 말고 우리 말이 필요한 중요한 공식장소에서는 꼭 우리 말을 구사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것이다. 현대화한 지구촌시대가 도래하면서 요즘은 수많은 지도간부들도 짬짬이 시간을 짜내여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배우고있는데 소수민족간부들은 우선 본 민족의 언어와 문자를 잘 배우고 능란하게 구사하는것이 곧바로 그 자신만의 경쟁력이 될수 있고 우세가 될수 있으며 백성들의 신뢰와 믿음을 얻을수 있는 버팀목이 될수 있는것이다.

그래도 요즘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있는것은 연길시에서 조선족간부들을 위한 조선어강습반을 개최하여 120여명에 달하는 조선족간부가 2개월간 집중강습을 받아 조선어로 대화하고 교류하며 조선어로 된 신문을 읽을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한다는것이다. 이가운데는 50을 훨씬 넘긴 조선족지도간부도 있는데 늦게나마 “아, 야, 어, 여” 부터 배우면서 우리 민족 언어문자의 중요성과 민족성을 실제행동으로 일 깨워주고있으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소수민족자치주에서의 소수민족 언어와 문자는 곧바로 그 민족의 문화의 본질이고 우수성이며 특색이고 무궁한 매력이기도 한것이다. 소수민족자치주에서 사업하는 소수민족간부라면 중요한 대회나 공식석상에서 소수민족복장을 입고 민족분위기를 형성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본 민족의 언어와 문자를 능란하게 구사하고 사용함으로써 대내외 손님들에게 민족의 매력을 느끼도록 하는것이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민족브랜드가 아닐가 생각한다.

연변일보 201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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