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초호화 화장실 내부 곳곳에 튤립 화분이 세워져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총 공사비 1백만위안(한화 1억8천여만원)짜리 '초호화 화장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광저우일보(广州日报)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광저우 난샤구(南沙区)에 위치한 백만송이해바라기공원(百万葵园)에 5성급 호텔을 뺨치는 초호화 화장실 건물 두채가 완공돼 정식으로 운영 중이다.
화장실 내부를 살펴보면 지면에는 사람의 얼굴이 비칠 정도로 깨끗한 하얀색 타일이 깔려 있으며, 곳곳에 형형색색의 튤립 화분이 배치돼 있어 튤립향이 그윽하다. 우아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음악도 흘러 나온다.
총 면적 5백평방미터 중 3백평방미터는 여자 화장실로 남자 화장실보다 3배 가량 넓다. 총 공사비는 1백만위안이 넘어 일반 공중화장실 공사비보다 2~3배 많으며, 이곳에서 일하는 청소부 월급도 4천위안(한화 71만5천원)에 달한다.
이같은 초호화 화장실은 시민들의 논쟁을 일으켰다. 대다수 시민은 "굳이 거액을 투자해 이런 화장실을 지어야 하냐?", "호화 화장실을 지을 돈으로 차라리 집짓는 게 낫겠다"며 비난을 퍼부은 반면 일부는 "더러운 것보다는 깨끗한 게 낫다", "튤립향을 맡으며 용변을 볼 수 있어 좋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