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35)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A(여ㆍ22)씨가 사건 발생 직후 지인인 여성 B씨와 주고받은 메시지에 박씨를 곤경에 몰아넣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중앙일보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15일 오후 B씨가 A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 '(이번 건은) 큰 건이기 때문에 합의금으로 10억원을 요구하라'고 말한 것이 있다고 전해졌다.
B양은 또 '이번 기회에 돈을 확실히 받든지 박씨를 추락시키든지 하라'고 조언했고,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최대한 피해자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연기력을 발휘하겠다'는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A씨가 의도를 갖고 박씨를 몰아붙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A씨와 B씨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는 A4 용지 한 장 분량이다.
경찰은 1일 박씨와 박씨의 후배로 이날 술자리에서부터 함께 있었던 탤런트 김모(24)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A씨는 김씨 역시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김씨와 A씨가 사건 이후 주고받은 메시지도 분석 중이다. 이에 따르면 A양은 당일 오후 3시41분 김씨에게 "집왔엉"이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김씨는 "속 괜찮아?"라고 답했다. 이어진 문자 대화에서 김씨는 "이따 클럽이나 가자"고 보내자 A양이 "에흐 ㅋㅋ ***(클럽)간다 했지?"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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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