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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국어 구사’ 17세 소년, 외국어 공부법 알고보니…

[기타] | 발행시간: 2013.04.10일 13:47
[동아닷컴]

▼로이터 직역 기사▼

티모시 도너 군(17)은 농구부 주장이 아니다. 학생회장도 아니고 학교 연극에서 주연도 아니다. 하지만 미국 대부분의 10대나 최소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느 학생들보다 확실히 뛰어난 점이 있다.

도너 군은 20개 국어를 구사한다.

[티모시 도너(17) / 20개 국어를 구사하는 미국인 10대]

"제가 말할 줄 알거나 공부했던 언어로는 프랑스어, 라틴어, 고대 그리스어, 만다린어(중국 방언), 중국어, 일본어, 히브리어, 아랍어, 페르시아어, 파슈토어, 힌디어, 인도네시아어, 월로프어, 하우사어, 스와힐리어, 코사어, 오지브웨어, 네덜란드어, 이탈리아어가 있어요."

도너 군은 뉴욕 시가 고향이다. 뉴욕은 이탈리아인, 무슬림, 아프리카인, 러시아인, 독일인, 일본인 등 다양한 민족이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도시이기도 하다. 도너 군이 원한다면 그 어떤 나라 사람과도 대화를 할 수 있다.

[티모시 도너(17) / 20개 국어를 구사하는 미국인 10대]

"처음에 히브리어를 진지하게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이스라엘 역사나 중동의 정세 등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막 공부하려고 애쓰지 않았어요. 전자음악이나 힙합 등 이스라엘 음악에 푹 빠져 있었어요." 도너 군은 외국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티모시 도너(17) / 20개 국어를 구사하는 미국인 10대]

"노래 가사를 외우고 외운 거를 사람들에게 써먹고 하면서 새로운 문장을 만들 수 있게 됐어요. 그렇게 6개월을 하니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게 좀 더 쉬워졌죠. 단지 노래 가사에서 배운 단어들을 이용해서요."

도너 군이 처음으로 배운 외국어는 히브리어고 그 다음은 아랍어다.

도너 군은 식당이나 시내를 돌아다니며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외국어 회화를 연습한다. 퀸즈 아스토리아에서는 아랍어를,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는 만다린어를 쓴다. 노점에서는 아랍어로 케밥을 주문한다.

[티모시 도너(17) / 20개 국어를 구사하는 미국인 10대]

"꽤 많은 외국어를 알다보면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엿듣게 돼요. 많은 경우 의도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의 대화를 한참 동안 듣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해요.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가는데, 지하철을 타는 20분 동안 사람들이 외국어로 하는 대화를 듣게 돼요. 만다린어 대화가 많죠. 무슨 드라마 같은 대화를 들을 때도 있어요."

[티모시 도너(17) / 20개 국어를 구사하는 미국인 10대]

"난감한 상황도 생겨요. 사람들이 외국어로 저에 대해 나쁜 말을 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는데 그들에게 가서 '다 알아들었거든요'라고 말하기도 했죠. 몇 년 전에는 이스라엘 식당에서 아버지와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다른 테이블에 앉은 이스라엘인들이 히브리어로 '저기 미국에 사는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음식을 먹는 것 좀 봐'라고 말하면서 우리가 입은 옷차림을 가지고 놀리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 남자에게 다가가서 '이봐요, 저도 히브리어 할 줄 알거든요'라고 히브리어로 말해줬어요. 그러고 나서 자리를 떠났죠."

도너 군은 외국어 회화 실력을 가다듬는데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티모시 도너(17) / 20개 국어를 구사하는 미국인 10대]

"예를 들자면 아프가니스탄에 스카이프 친구들이 많아요. 유럽에도 많고 일본, 중국, 싱가포르에도 있어요. 거의 모든 나라에 다 있어요." 도너 군은 자신의 스카이프 친구가 어림잡아 15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티모시 도너(17) / 20개 국어를 구사하는 미국인 10대]

"뉴욕에 있는 제 방에 앉아 컴퓨터로 스카이프에 접속하기만 하면 전 세계 100명이 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죠."

도너 군에게 스카이프로 연결되는 외국인 친구들이 많긴 해도 뉴욕은 다양한 문화가 한데 녹아 있는 도시라 외국어를 연습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뉴욕에 있는 외국인들은 도너 군이 대화를 엿듣고 있을지도 모르니 주의해야 하지 않을까.

로이터·동아닷컴 특약=김수경 동아닷컴 기자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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