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패널들이 여성의 나체를 평가하는 내용의 방송 프로그램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덴마크 공영방송 DR2TV는 지난 1일(한국시각)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의 여성이 남성 패널에게 점수를 평가받는 방송을 내보냈다.
방송은 가운을 걸친 여성이 패널 앞으로 걸어 나오면서 시작한다. 남성 패널이 지켜보는 앞에서 여성이 가운을 벗자 알몸이 드러나고 패널들은 저마다 점수를 부여했다. 특히 사회자 토마스 블라흐만은 “잠시 한 바퀴 돌아보라”고 한 뒤 여성의 젖가슴을 적나라하게 평가했다.
방송 후 DR2TV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시청자들은 “여성에게 수치심을 주는 쇼”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여갔다. 각종 매체도 “황금시간대에 스트립쇼를 내보냈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블라흐만은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남성이 여성을 보는 시각을 바꿔줄 수 있는 프로”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소피아 프롬베르크 PD도 “남성이 여성의 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주는 것인데 뭐가 잘못됐나”라고 반문했다. 소피아 PD는 여자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더 선
세계일보